온라인 판매 중심 샤오미와 리얼미 선전

올해 1분기 코로나19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급감한 가운데 10대 스마트폰 제조사 중 중국 샤오미와 리얼미만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량이 급감하며 작년 1분기보다 13% 축소됐다. 전체 판매량은 2억9500만대로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3억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중국 시장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중국 시장은 1분기 시장 감소가 27%에 달했다.

작년 한 해 글로벌 시장 비중 26%를 차지했던 중국은 올 1분기 22%까지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 초기에는 중국 시장이 봉쇄되면서 스마트폰 공급 쪽에 영향을 미쳤다면 1분기 말에는 팬데믹으로 번지며 스마트폰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분기 제조사별 순위는 큰 변동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전체 출하량이 5900만대로 작년 1분기(7200만대)보다 18% 급감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20%로 1년 전(21%)과 비슷했다. 미국과 인도 시장이 급격한 타격을 받으면서 삼성의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분기에도 삼성의 주요 판매 지역인 미국, 인도, 유럽 등에서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상당한 고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향후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의 스마트폰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은 온라인 채널 판매 강화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에 집중하던 화웨이도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17% 감소한 4900만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7%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애플은 출하량이 4000만대로 작년 1분기보다 200만대 줄었지만, 점유율은 2%포인트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애플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이 크지 않아, 전년동기대비 5% 하락에 그쳤으며, 매출액면에서는 7% 감소했다.

반면 중국의 샤오미와 리얼미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급증했다.

샤오미는 올 1분기 297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작년 1분기보다 6.8% 증가했다. 점유율도 8%에서 10%로 올랐다.

리얼미도 올 1분기 출하량이 720만대로 1년 전(280만대)의 2.6배가 됐다.

샤오미와 리얼미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에 특화돼 있는데, 코로나 사태에 이러한 유통 특징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올해 본격 성장이 기대됐던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은 다소 개화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1%였던 5G 스마트폰의 비중은 올 1분기 8%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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