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제 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박정호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또 조대식 기타비상무이사와 안정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김용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과 김준모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번 주총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유영상 MNO사업부장, 최진환 미디어사업부장, 박진효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 등 4대 사업부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5G 및 New ICT 사업 성과와 경영 비전을 주주들에게 소개했다. 이어서 주총 현장 및 온라인을 통해서 받은 주주들 질문에 대해서도 상세히 답변했다.

박 사장은 MNO(이동통신) 사업에서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으며,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잡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사장은 “영역과 경계를 초월한 전방위적 ‘초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경쟁력 있는 ICT 대표 기업으로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 기업공개와 관련해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금융 경제 타격으로 자회사 상장 일정이 일년 정도 순연될 수 있을 것으로 상식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자회사 SK하이닉스가 투자한 도시바의 IPO 계획도 내년으로 넘어갔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기를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새로운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 확산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민이 보여준 노력이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 박 사장은 이런 부분이 자본 시장에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없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사장은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비접촉·비대면 영업을 테스트하고 클라우드 PC, 그룹 통화콜을 통한 디지털워킹 시스템 구축으로 선도적인 업무 방식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 7,437억 원, 영업이익 1조 1,100억 원, 당기순이익 8,619억 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주총은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실시간 생중계됐다.

SK텔레콤은 이통사 최초로 ‘온라인 주주총회’를 열어 시간적·거리적 제약 조건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을 통해 주총에 참여한 주주들은 박정호 사장 등 경영진의 프레젠테이션을 시청하고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꼈다. 또한 경영 현안 등에 관해 궁금한 사항을 온라인을 통해 질의했고 주총 현장에서 경영진의 답변이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주주들과의 별도의 질의 응답시간을 마련하는 등 경직된 주총 분위기에서 벗어나 주주와 적극 소통하는 열린 주총 문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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