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와 NTT가 자본·업무 제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등에서 기술 협업을 추진한다. 사진=언스플래시
도요타자동차와 NTT가 자본·업무 제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등에서 기술 협업을 추진한다. 사진=언스플래시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NTT가 자본·업무 제휴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4일 밝혀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도요타가 2021년 시즈오카 현 공장 부지를 활용해 건설하는 ‘스마트 시티’에서도 기술 협업을 추진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두 회사는 24일 오후 이 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도요타는 이번 제휴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규격 ‘5G’에 기반의 차세대 자동차 개발 등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은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차량공유, 전동화(電動化) 등의 4가지로 정리되는 이른바 ‘CASE’의 신기술 영역에서 개발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분야는 자동차 자체의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주행 관련 외부 정보와의 접속에 필요한 통신 기술이 필수다.

도요타와 NTT는 지난 2017년에 커넥티드 카 관련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하고 그 다음해 12월부터 실증실험을 진행해 온 관계다. 주행 데이터와 차량 주변의 동영상 등 커넥티드 카에서 얻은 방대한 데이터를 시뮬레이터로 작성하고, 센터에 모아 분석하는 기반 기술의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차세대 자동차 개발과 함께 도요타가 2021년부터 시즈오카 현 스소노 시에서 건설하려는 실증도시 ‘우븐 시티’와 관련된 업무에서도 협력한다. 이 실증도시는 ‘커넥티드 시티’로 정의되며, 올해 말 폐쇄 예정인 도요타자동차 동일본의 히가시(東)후지 공장 부지에 자율주행 차량이 오가는 도시를 만드는 구상이다.

실증도시에는 도요타가 상용화를 목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자율주행 전기자동차(EV) ‘이팔레트’ 등을 투입한다. 거주자는 자동차 외에도 실내 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검증한다. ‘통합이동서비스(MaaS)’와 인공지능(AI)의 개발도 추진할 계획인데, 모두 고속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한편, NTT는 데이터를 사용해 도시 생활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시티’ 구상을 그룹의 성장 전략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라스베이거스 시와 손잡고, 감시카메라나 음향센서를 조합해 통행차량이나 통행인의 상황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국 내에서는 삿포로 시, 지바 시 등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삿포로 시에서는 구매 이력과 위치정보를 연계시켜 관광업에 활용하고, 지바 시에서는 자율주행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NTT가 스마트 시티 구상을 추진하는 것은 성장 정체의 통신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스마트 시티는 각종 센서가 연계되기 때문에 5G와 같은 NTT가 보유한 기술을 살리면서 그룹의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도요타는 2018년 소프트뱅크와 대규모의 사업제휴를 체결해, 현재 공동으로 이동서비스 기업을 설립 중에 있다. 기존의 판매 중인 차량에서는 KDDI와 통신 분야에서 기술제휴하고 있다. 이번에 NTT와 자본 제휴에 착수함으로써, 도요타는 일본 내 대형 통신사업자 모두와 제휴 관계를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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