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한국거래소(KRX)와 주식매수추천 스팸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1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잠시멈춤(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KISA에 신고 접수된 휴대전화 문자스팸 내역을 보면, 전체 1,702만 건 가운데 주식스팸이 150만 건으로 전체의 9%를 차지했다. 이는 도박스팸, 불법대출스팸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또한 최근 2개월(1월1일~2월29일) 동안 KISA에 신고 접수된 주식스팸은 모두 2만 2천 건으로, 이 가운데 코로나19와 4.15 총선 관련주가 14%를 차지하는 등 사회적 이슈와 관련한 주식매수추천 스팸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식스팸은 주식투기를 유도할 뿐 아니라, 매수를 유도해 시세를 조정하는 등 투자자에게 재산상 손해를 끼치고 있다.

이에 KISA는 주식매수추천 스팸데이터를 KRX에 공유하고, KRX는 이를 투자주의종목 지정(스팸관여과다종목(신설))에 활용함으로써 주식 관련 스팸에 대한 투자자 주의 환기 및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보유 정보(주식종목, 주식매수추천 스팸 등 현황) 공유 ▲주식스팸 분석·연구 및 투자주의종목 지정유형 확대(스팸관여과다종목 신설)·운영 ▲테마주 추천 등 주식스팸으로 인한 이상급등종목 관련 피해예방 홍보 등 상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KISA는 그동안 불법도박, 금융사기 등 범죄예방·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및 금감원, 은행권 등과 불법도박·불법대출 스팸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이번 협약은 불법 투기 유도로 이득을 취하는 조직으로부터 주식시장의 안정화 및 투자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KISA는 다양한 스팸대응 활동을 장려할 뿐 아니라 불법의약품과 불법도박 등 여러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국민의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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