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삼성 5G폰 미국서 74% 점유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5G 스마트폰 10대 중 7대 이상이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7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플러스 5G'다.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린 5G스마트폰은 LG전자(15%), 원플러스(11%) 순이었다.

모리스 클레인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 10플러스 5G는 갤럭시S10 5G를 앞질러 지난해 미국 5G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미국 통신사들이 갤럭시노트 10플러스 5G를 크게 홍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갤럭시노트 10플러스 5G 판매가는 1299.99달러(약 155만원)으로 고가지만, 통신사들이 매달 지불하는 기기 비용을 약 35달러로 낮춰 판매량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V50은 시중에 처음 출시된 5G폰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약해 판매량이 저조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5G지원 스마트폰 판매량은 200만대를 밑돈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전체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의 1%에 불과하다.

제프 필드하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사는 "2019년 미국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는 여러 가지 이유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올해는 5G 상용화가 본격화 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공급 부족으로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클레인 애널리스트는 "통신사들은 5G네트워크가 4G보다 저렴하다고 주장하며 5G폰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면서 ”5G폰 요금제는 일반적으로 무료 스트리밍과 게임 서비스를 포함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제공한다는 이유를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5G 스마트폰이 5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2.8GHz 단말기는 저렴할 수 있지만 초고주파대를 지원하는 비용은 여전히 비싸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