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운항 중인 모든 선박의 선체 클리닝 작업을 잠수로봇으로 대체한다.

현대상선은 국내 잠수로봇 전문회사인 ㈜타스글로벌과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전 선박의 선체 클리닝 작업에 잠수로봇을 투입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통상 선박 운항 중 선체 하부에 따개비, 해조류, 외래식물, 이끼 등이 달라붙게 되면 마찰력이 높아져 운항속도가 떨어지고 연료소모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선사들은 정기적인 선체 하부 클리닝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대상선은 이번에 도입한 차세대 친환경 잠수로봇을 통해 수중 작업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한편,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기존 일부 해외 국가에선 선체 하부에 붙은 외래종 식물 잔해 또는 선체 페인트가 그대로 바다에 유입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항만 내 수중 선체 클리닝 작업을 금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된 잠수로봇은 본체와 연결된 여과시스템을 통해 잔해물을 육상 정제 시스템으로 옮겨 처리, 외래종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교란 및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효율성도 높은 편이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잠수로봇은 기존 작업 대비 약 40%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보다 정밀하게 청소 할 수 있음은 물론 작업 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수중 클리닝 작업의 자동화·정제 시스템이 조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타스글로벌과 상생 협업 체제를 구축했다"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해운산업의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상생 모델 구축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