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현대중공업지주·KAIST·한양대·ETRI 참여
AI 인재양성·AI 성공사례 확산·스타트업 등 적극 지원

AI(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산·학·연 기관들이 손을 잡았다.

KAIST는 20일 오전 대전 KAIST 본관 1층 회의실에서 KT, 현대중공업지주,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대한민국 인공지능 1등 국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 원팀(One Team)'을 결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성철 KAIST 총장을 비롯해 KT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 한양대 김우승 총장, ETRI 김명준 원장과 과기정통부 장석영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각 기관은 AI 생태계 조성 및 AI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AI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핵심 기술로 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속도와 폭은 앞으로 더 빨라지고 광범위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ICT 선진국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충분한 인프라와 기술을 갖고 있으나 AI 산업에서의 경쟁은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갖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또 많은 기업이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경쟁관점, 개별기업의 이익관점의 얼라이언스(Alliance)에 국한돼 있다는 아쉬움도 많았다.

이 때문에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산·학·연이 함께 협업해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력을 담보할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AI One Team 결성 협약식 행사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왼쪽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명준 원장, KAIST 신성철 총장, KT 구현모 대표이사 내정자,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 한양대 김우승 총장. 과기정통부 장석영 차관
AI One Team 결성 협약식 행사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왼쪽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명준 원장, KAIST 신성철 총장, KT 구현모 대표이사 내정자,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 한양대 김우승 총장. 과기정통부 장석영 차관

이에 KAIST, KT, 현대중공업지주, 한양대, ETRI는 산·학·연 얼라이언스인 `AI 원팀' 결성을 계기로 △인재 양성 플랫폼 구축 △`AI+X' 적용사례(Use Case) 발굴 및 확산 △AI 오픈 생태계 조성 △얼라이언스 사무국 설치 등을 통해 `대한민국 AI 1등 국가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AI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 플랫폼' 조성

AI 원팀은 우선 AI 산업을 일으키는 핵심을 인재확보로 보고, KAIST·한양대·ETRI와 함께 인재 양성 플랫폼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 실습과 개발을 위한 `AI 교육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벤처, 학생들이 지닌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AI 카테고리를 추구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학습용 데이터,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실제 산업현장에 AI 기술 접목, `AI+X' 적용사례(Use Case) 발굴 및 확산

AI를 전 산업에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산업별 리더들과의 협업도 필요하다.

KAIST, 한양대, ETRI와 KT의 협력이 대한민국 AI 역량 제고를 위한 인재 양성에 있다면 현대중공업지주와의 협력은 한 걸음 더 나가서 업계 리더가 실제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Use Case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AI 기술이 산업 현장 곳곳에 확산될 수 있게 하는데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AI 원팀에 인더스트리 대표기업으로 참여해 관련 산업의 적용 노하우와 기술을 중소·중견·벤처기업들과 공유해 대한민국의 AI+X 생태계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중소·벤처가 참여할 수 있는 AI 오픈 생태계 조성, AI 산업 자생 경쟁력 확보

AI 원팀의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는 비 ICT 기업은 물론 중소·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의 AI 기술 역량을 높이고, AI를 전 사업에 빠르게 확산시키는데 있다. 중소·스타트업·벤처 기업은 한국산업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어 이들의 AI 역량 강화가 대한민국 AI 경쟁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를 위해 AI One Team은 중소·벤처 기업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제조, 유통,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사례를 공유, 필요한 솔루션과 인재를 쉽게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자 생태계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긴밀한 협력, 신속한 결과물 도출을 위해 `얼라이언스 사무국' 설치

AI 원팀의 협력 아이템 실행과 AI+X 오픈 생태계 확대의 지속적인 동력 확보를 위해 '얼라이언스 사무국'이 KT 내에 설치, 운영된다. 얼라이언스 사무국은 참여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구체적인 결과물 도출, 확산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 AI 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pipeline)을 만들고 AI가 산업계 전반에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장석영 제2차관은 "국내 AI 경쟁력 확보와 AI 기반의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이번 MOU와 같은 민간의 자발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ˮ며, "정부의 지원은 물론 이번 MOU에 참여한 KT 등의 기업과 기관들이 협력 사항들의 구체화 및 성과 달성을 위해 노력해 달라ˮ고 했다.

신성철 총장은 "인공지능 기술은 2~3등의 기술은 의미가 없는 `승자독식'의 분야"라며 "산·학·연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개발된 최고의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 현장에 신속하게 적용돼 `AI 1등 국가'라는 탁월한 성취로 이어질 수 있도록 AI 원팀에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내 최고 기관들과 AI One Team 일원으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AI 산업 발전을 바탕으로 조선, 로봇을 포함한 우리 제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KT는 앞으로 구 대표 체제에서 다른 기업, 기관과 협업해 AI 등 신산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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