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위반, 무단 횡단 상황에 IoT 정보 제공해 사고 감소 확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무인자율주행차 인프라 핵심기술이 유럽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이 참여한 과제는 유럽연합(EU) 호라이즌 2020의 일환으로 오토 파일럿(AUTOPILOT)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자동차 및 ICT 산업 분야 45개 연구기관이 참여하며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와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도로 현장에 설치해 서비스 실용화를 목표로 하는 연구과제다.

프랑스 베르사유 오토파일럿(AUTOPILOT) 전시장에서 참석자에게 ETRI 개발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 오현서 책임연구원
프랑스 베르사유 오토파일럿(AUTOPILOT) 전시장에서 참석자에게 ETRI 개발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 오현서 책임연구원

ETRI는 국내 IoT 플랫폼 레이더 개발 전문기업인 메타빌드와 함께 자율주행을 위한 교차로 안전 서비스 기술 연구를 제안해 참여했다.

도심 교차로는 복잡한 교통상황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렵다. 또한 자율차량들 간 센서 성능의 한계 등으로 인해 추돌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교차로에 안전정보 시스템 및 서비스를 구축하고 차량이나 보행자에 관한 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차량에 알려 사고를 예방하고 협력 및 자율주행을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 연구의 목표다.

ETRI는 지난 10여 년간 연구해온 웨이브 통신기술과 메타빌드가 보유하고 있는 도로 레이더 기술 및 사물지능통신(M2M)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교차로 안전정보 시스템과 서비스 기술을 확보했다.

관련 기술 개발 및 검증을 위해 K-City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관련 기술 개발 및 검증을 위해 K-City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교차로 안전정보 시스템은 보행자나 차량을 감지하고 관련 정보를 자율주행차량에게 전달해 미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동적지도 정보를 생성해 차량에 경고를 표현하는 서비스 단말로 구성돼 있다.

ETRI 연구진은 신호 위반 차량 시험, 보행자 무단 횡단 시험 등을 진행해 IoT 센서 기반 안전정보를 제공 기술이 사고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오현서 ETRI 자율주행지능연구실 박사는 “교차로 안전 서비스 기술은 도심 교차로와 일반도로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ITS 서비스, 자율주행 차량에 필수적인 기술로 활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TRI는 향후 관련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진의 강점 기술을 살려 유럽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