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기기 대형 업체인 미국 제록스가 PC•프린터 대형 업체 HP의 인수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제록스는 이날 존 비젠틴 최고경영자(CEO)가 HP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시티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240억 달러(약 27조 원)를 융자해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록스는 2019년 11월에, HP를 27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HP는 이사회에서 이 제안을 거절하기로 의결했다.
제록스는 적대적 인수를 포함해 인수 조건을 재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불투명했던 인수 조달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HP 인수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양사의 대주주인 칼 아이칸 씨는 HP 주주에게 제록스의 인수 제안에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록스나 아이칸 씨는 양사 통합에 20억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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