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 라인업이 2월11일 미국에서 공개된다. S10과 폴드, 그리고 무선이어폰 후속작이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미디어, 협력사 등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공식 초청장을 5일 배포했다.

초청장에 적힌 언팩 날짜는 2월11일 오전11시(현지시간)이며 장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이다.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 공개 시점(2월 20일)보다 9일 더 앞당겨졌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S 시리즈뿐 아니라 삼성전자 첫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잇는 두 번째 폴더블폰도 동시에 공개된다.

1, 2월에 쏠려 있는 화웨이, 모토로라 등 경쟁사 폴더블폰 신제품 공개 및 출시 일정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2월 중순 신제품 공개 후 바로 출시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보통 삼성전자의 언팩 초청장은 신제품의 특징을 암시할 수 있는 여러 힌트들이 숨겨져 있다.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으로 만들어진 이번 초청장은 갤럭시(Galaxy) 스펠링을 나열한 화면으로 시작된다.

다른 알파벳은 모두 제자리에 있지만 ‘a’ 자리 두 곳은 정확한 형체를 알 수 없는 직육면체 2개가 차지하고 있다.

갤럭시 폴드 후속작. (사진=SNS 캡처)
갤럭시 폴드 후속작. (사진=SNS 캡처)

주사위가 굴러가듯 이리저리 회전하는 두 개의 직육면체가 움직임을 멈췄을 때 각각의 단면이 하나는 직사각형, 다른 하나는 정사각형임을 알 수 있다.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이 2월 11일 공개될 갤럭시S 신제품과 새 폴더블폰 모양을 뜻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갤럭시S 신제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직사각형 모양이고, 조개 껍데기처럼 위쪽이 아래를 덮는 모양의 ‘클램셸’ 디자인을 채택한 새 폴더블폰이 정사각형 모양으로 접힌다는 점을 뜻한다는 분석이다.

새 S 시리즈는 2020년을 맞아 ‘갤럭시S11’ 대신 ‘갤럭시S20’이란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화면 크기에 따라 △갤럭시S20(화면 6.2인치) △갤럭시S20 플러스(6.7인치) △갤럭시S20 울트라(6.9인치) 3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5배 광학 줌, ‘스페이스 줌’ 등이 언급된다. 후면에는 5개 렌즈가 장착 예정이다. 카메라 모듈 디자인은 ‘인덕션 ’으로 불린 아이폰11와 유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새 폴더블폰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책이나 수첩처럼 세로 방향으로 양 옆을 접는 기존 갤럭시폴드와는 접는 방식과 디자인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이름 역시 새로운 명칭을 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갤럭시 폴드 후속작. (사진=SNS 캡처)
갤럭시 폴드 후속작. (사진=SNS 캡처)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2’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후속작 ‘갤럭시 버즈 플러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삼성전자 언팩 행사보다 앞선 이달 중 모토로라가 미국에서 클램셸 폴더블폰 ‘레이저’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새 폴더블폰 ‘메이트Xs’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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