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화폐와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새로운 은행이 전 세계에서 잇따라 등장하는 가운데 이달 중 영국에서도 새로운 규정에 근거한 가상화폐 은행이 탄생한다고 코인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인터넷은행인 스탈링(Starling)은행의 공동 설립자이자 CTO인 마크 히퍼슨(Mark Hipperson) 씨가 법정통화와 가상통화를 동일한 당좌예금계좌에서 취급하는 디지털은행 ‘지글루(Ziglu)’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히퍼슨 씨는 스탈링은행 설립 전 영국 대형 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 그룹의 기술 부문 책임자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물. 2018년 9월부터 디지털은행(지글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글루는 영국 금융감독기구인 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에 전자화폐 발행 라이센스 허가를 신청 중이며, 지글루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베타 버전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런던에 본사를 둔 지글루는 “챌린저뱅크와 암호통화 거래소의 장점을 일체화시켜 모든 것을 갖춘 당좌 계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법정통화와 디지털 통화를 동등하게 취급하는 계좌를 제공한다.

Ziglu에서는 단일 계좌에서 여러 통화(외화를 포함한 법정통화 및 가상통화)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고, 외화 거래는 은행간 환율이 적용된다. 또한 가상통화의 경우 여러 거래소의 최상의 요금 이용에 따른 매매가 보장된다고 한다.

또한 마스터카드 직불카드를 사용해 가상통화를 포함해 보유하는 모든 통화를 세계 어디서든 즉석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무료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지만, 당분간은 영국 거주자로 한정하고 이후 전 세계 대상의 운영은 서서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현지 언론 파이낸셜 뉴스 런던 보도에 따르면, 히퍼슨 씨는 2020년에 10억 달러의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에는 미국에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