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산하의 영국 딥마인드가 유방암 영상 진단과 관련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인간 전문가보다 높은 정밀도로 암성(癌性) 조직의 전조를 감지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엔가젯이 2일 보도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이다. 영국에서는 매년 5만 5000명 이상이 유방암으로 진단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여성 8명 중 1명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이 질병은 조기 발견·조기 치료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감지하고 진단하는 게 곤란하다.

유방암 검사 방법으로는 맘모그래피(유방X선촬영)가 가장 일반적인데, X선 사진 해독이 전문가조차 어렵다. 위양성(僞陽性, 질병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양성 표시)과 위음성(僞陰性, 위음성의 반대 의미)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진단과 치료의 지연이나 환자에 대한 불필요한 스트레스, 방사선 관련 업무 부하 등의 문제를 낳는다.

이번에 발표된 AI 시스템은 영국에서 7만6000명 이상, 미국에서는 1만5000명 이상의 익명 처리된 유방X선 사진으로 학습하고, 2만5000명 이상의 영국 여성과 3000명 이상의 미국 여성의 비식별 가공데이터 세트를 대상으로 평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결과, AI 시스템은 인간 전문가에 비해 위양성 판정은 미국에서 5.7%, 영국에서 1.2% 낮아졌다. 위음성 판정은 미국에서 9.4%, 영국에서 2.7% 감소했다. 잘못된 위양성 판정은 불필요한 치료나 수술의 위험을 높이고, 반대로 위음성 판정 실수는 처리 지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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