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벤처기업협, 정밀실태조사 결과 발표
벤처기업 3.6만개 종사자는 71.5만명....4대그룹 합계 보다 많아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3만6,065개에 이르고 총매출액이 192조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4차 첨단산업 관련 벤처기업들이 일반 벤처보다 성장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벤처기업 42.6%가 4차산업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벤처기업 종사자가 71만5000명 수준으로 4대 재벌을 모두 합친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전국 벤처기업 2,052개를 대상으로 정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드러났다.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벤처기업은 3만6,065개로 전년도(2017년말 기준) 3만5187개 대비 878개(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벤처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192조원을 기록했다. 매출규모로 따지면 SK(183조원)와 현대자동차(167조원), LG(126조원), 포스코(68조원)을 넘어섰다. 삼성(267조원)에 이은 재계 2위 수준이다.

벤처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 49억3000만원에서 53억2000만원으로 7.9% 증가했다. 이같은 매출액 증가율도 일반중소기업 5.9%, 대기업 2.7%에 비해 높다.

지난해말 기준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71만5,000명으로, 삼성과 현대차그룹, LG와 SK 등 재계 4대 그룹 종사자를 합친 66만 8000명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의 1개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도 지난 2017년 18.8명보다 5.3% 증가한 19.8명으로 5.3% 조사됐다.

지난해말 벤처기업의 평균 자산은 57억7,000만원, 평균 부채는 30억6,000만원, 평균 자본은 27억원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비율은 46.9%로 상승했다.

벤처기업의 42.6%가 4차 산업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신소재(첨단소재)가 9.9%, 사물인터넷(IoT) 9.4%, 빅데이터 8.7% 순이다.

4차산업 관련 기업은 비(非)4차산업 기업보다 더 높은 경영성과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4차산업 분야 벤처기업 매출증가율은 10.1%, 비(非) 4차산업 벤처는 6.1%다.

매출로만 성장률을 따져보면 4차산업 벤처들이 일반벤처보다 56.5% 정도 높은 셈이다. 평균종사자 수도 21.7명 대 18.4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도 4.0억원(6.3%) 대 2.7억원(4.8%)으로, 4차산업 기업들이 높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벤처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 활동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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