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팅스타 다이렉트의 데이터 분석

최근 10년간 주요 기술기업들은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가 총액에서 많은 변화를 보여 왔다. 그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꾸준히 강세를 유지해 왔다. 사진=언스플래시
최근 10년간 주요 기술기업들은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가 총액에서 많은 변화를 보여 왔다. 그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꾸준히 강세를 유지해 왔다. 사진=언스플래시

기술 산업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새로운 기업의 탄생을 계기로 기업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난다. 10년 전을 보면, 업무용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이 기술 산업을 주도했다. 당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성장 초기 단계의 존재감이 미약한 햇병아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산업을 주도하는 공룡 기업이 돼 있다.

10년 사이에 기술 업계의 지형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투자분석 플랫폼인 모닝스타 다이렉트(Morningstar Direct)의 데이터를 근거로 기술 업계 상위에 포진해 있는 상장기업 10곳의 시가총액 변화를 살펴보았다. 시가총액은 2009년 12월 31일과 2019년 11월 30일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1.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2010년 시점에서 이미 대기업이었다. 하지만 애플이 내놓은 스마트폰 ‘아이폰(iPhone)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그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사티아 나델라 CEO의 지휘 속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주력한 덕에 활력을 되찾았다.

- 2010년 시가총액 : 2686억 달러(약 295조 원)

- 2019년 시가총액은 1조1500억 달러(약 1256조 원)

2. 애플(Apple)은 2007년에 아이폰을 발표해, 컴퓨팅 환경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켰다. 이후 새로운 버전을 내놓을 때마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10년이 지난 현재도 아이폰이 성공을 거듭한 덕에, 애플은 업계 최고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 2010년 시가총액 : 1901억 달러(약 210조 원)

- 2019년 시가총액 : 1조1900억 달러(약 1310조 원)

3. 2010년 당시, IBM은 대기업이었다. 그러다 지난 10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도하며, IBM의 성장은 정체돼 있다.

- 2010년 시가총액 : 1701억 달러(약 190조 원)

- 2019년 시가총액 : 1191억 달러(약 135조 원)

4. 최근 10년 간, 클라우드컴퓨팅의 발전으로 시스코(Cisco)도 큰 타격을 받았다. 기업이 클라우드로 이행하며, 시스코가 제공해 왔던 네트워킹 관련 제품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회사는 이 거센 파도에 잘 견뎌왔다.

- 2010년 시가총액 : 1377억 달러(약 155조 원)

- 2019년 시가총액 : 1922억 달러(약 220조 원)

5. 2010년 당시, 오라클(Oracle)은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업계를 주도해 왔다. 하지만 클라우드컴퓨팅으로의 진출이 늦어져, 세일즈포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경쟁사에 다소 뒤처지게 됐다.

- 2010년 시가총액 : 1229억 달러(약 140조 원)

- 2019년 시가총액은 1843억 달러(약 210조 원)

6. 휴렛팩커드(Hewlett-Packard)에게 있어, 지난 10년은 사내 갈등과 전략적 혼란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의 시기였다. 결과적으로는 휴렛팩커드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라는 두 개의 회사로 분할됐다.

- 2010년 시가총액 : 1218억 달러(약 135조 원)

- 2019년 시가총액 : 298억 달러(약 35조 원)

7. 인텔(Intel)은 PC나 서버에 탑재되는 프로세서의 선도적인 제조업체로서 오랫동안 군림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발전은 이 회사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대응이 늦어져 퀄컴 등 모바일 프로세서 제조업체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만들었다. 현재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에 주력하고 있다.

- 2010년 시가총액 : 1127억 달러(약 135조 원)

- 2019년 시가총액 : 2525억 달러(약 296조 원)

8. 퀄컴(Qualcomm)은 강력한 모바일 프로세서의 생산과 그 라이센스료의 수입으로 번창해 왔다.

- 2010년 시가총액 : 774억 달러(약 90조 원)

- 2019년 시가총액 : 954억 달러(약 110조 원)

9. 미국 최대 신용회사 비자(Visa)는 전자상거래와 스마트폰 기반 쇼핑의 증가로 큰 이익을 챙기며 성장해 왔다.

- 2010년 시가총액 : 609억 달러(약 70조 원)

- 2019년 시가총액 : 4100억 달러(약 455조 원)

10. SAP는 주력인 데이터베이스 제품이나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엔터프라이즈 IT 업계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과 제휴해 클라우드컴퓨팅으로의 이행을 추진하고 있다.

- 2010년 시가총액 : 562억 달러(약 65조 원)

- 2019년 시가총액 : 1670억 달러(약 190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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