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빅3분야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전략' 발표
Arm·벤츠…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유망 기업 발굴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미래차 등 '빅3' 분야 중소벤처기업 250개를 선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또 이들 중소벤처기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삼성전자, 암(Arm),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제27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빅3분야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올해 3차례에 걸쳐 발표된 빅3 분야 정부 대책을 토대로 수립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이다.

15가지 세부 분야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및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대기업 자본과의 결합을 포함한 분업적 협업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빅3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 전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빅3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 전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정부는 이번 육성계획을 통해 250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세부분야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과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대기업 자본과의 결합을 포함한 분업적 협업 활성화 등을 본격 추진한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선 막대한 투자와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과감하고 정교한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부분야별 맞춤형 지원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신산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와 장기간의 시간, 과감하고 정교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기부는 기존 정부 대책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에 맞춤형 지원책 구축 및 스타트업과 대기업 자본의 결합 등 분업적 협업을 활성화하며 중소기업 중심의 4차 산업혁명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분야별로 잠재력 있는 기업을 △시스템반도체 50개사, △바이오헬스 100개사, △미래차(자율주행·친환경차) 10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인 영국의 암(Arm)사와 협력해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역량을 강화하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생산 전문 기업)와 연계해 지원한다.

자율주행차에서는 독일의 다임러와 국내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하며,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를 함께 개최하는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에 중점을 둔다.

친환경차에서는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산업 전반이 변화하는 환경을 고려해 핵심 부품·기술의 성장지원, 내연기관 차량과 친환경차 공통 부품기업에 대해 수요 다변화, 기존 내연기관 기업의 업종전환을 돕는다.

또한 중기부는 최대 1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하며, 30억원의 보증 지원을 실시하고 보증료를 0.3% 감면할 계획이다.

지원 성과를 높이기 위해 중기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민간 전문가 및 관련 부처로 구성된 '미래기업지원위원회'를 구성한다.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 등 전문 기관을 ‘기업혁신멘토단’으로 지정해 기업 선정부터 컨설팅, 과제발굴, 성과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전문가가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데이터 활용 역량이 중요해지고, 협업 기반의 혁신 등 기술과 시장의 환경 변화는 기업의 위기이자 기회”라며 “빅3 분야의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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