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기업당 총 182억원 지원.... 내년 45개사 추가 선정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고 앞으로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독립시킬 기술중소기업 군단이 만들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소부장 강소기업 100' 사업을 이끌어갈 중소기업 5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이하 강소기업 100)에 알피에스, 아이티켐 등 55개 중소기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중기부는 선정심의위원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잔여 강소기업 45개를 내년 중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강소기업 100은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정부가 추진한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육성 프로젝트 중 첫 번째로 시행되는 과제다. 선정된 강소기업에는 기술혁신과 사업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R&D, 사업화 자금, 연구인력, 수출, 마케팅 등 5년간 최대 182억원이 지원된다.

지난 10월 공모를 시작해 총 1064개 기업이 신청했고, 이중 300개 기업이 1차 서면평가를 통과했다.

300개사는 외부 전문가의 현장·기술평가, 산학연 전문가 39명의 심층평가를 거쳐 80개 후보기업으로 추려졌다.

지난 5일 대국민 공개 평가과 국민심사배심원단의 평가를 통해 약 20: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최종 경쟁률은 중기부 연구개발 지원사업 평균 경쟁률(3.5:1)의 6배 가까이 달했다.

55개 강소기업은 △부품 22개(40%) △소재 17개(31%) △장비 16개(29%) 순으로 분포했다. 기술 분야별로는 △전기·전자 16개(29.1%) △반도체 10개(18.2%) △기계금속·디스플레이 각 8개(각 14.5%) △자동차 7개(12.7%) △기초화학 6개(10.9%) 기업이 선정됐다.

매출별로는 연 300억원 이하 중소기업이 47.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 1000억원을 초과하는 기업도 3곳으로 나타났다. 상장여부별로는 비상장 기업이 69.0%, 코스닥 상장사 29.0%, 코넥스 상장사 1.8% 순이었다.

강소기업 100은 총 1064개 기업이 신청해 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영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통상 중기부 R&D지원사업에(경쟁률 3.5대 1) 비해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다"며 "공개평가와 100여명의 국민심사배심원제를 도입하는 등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각별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종 선정 주체인 '강소기업 100 선정심의위원회'에는 학계·연구기관, 주요 대기업 관계자, 벤처캐피탈 투자심사역, 변리사 등 현장 전문가가 참여했다.

선정된 강소기업에는 최대 182억원이 지원된다. 김 정책관은 "전용 정책금융만 해도 기업당 100억원 이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이와 별개로 매년 1000억원씩 3년간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소재·부품·장비 전용펀드에서도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소 상생협의회'를 통한 수요 대기업과의 공동성장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집중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관리도 엄격히 진행된다. 중기부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매년 사후관리를 진행하고 결과가 미흡하거나 요건 결격, 부도·폐업 등 프로젝트 수행이 곤란해진 경우 강소기업 선정을 취소할 계획이다.

강소기업 100의 빈자리 45개는 내년 추가 공모를 통해 채워진다. 추가공모에는 이번에 탈락한 기업을 포함해 모든 중소기업이 지원 가능하다.

추가 공모는 이번 선정에 참여한 선정심의위원, 심층평가위원, 국민심사배심원단, 신청기업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보다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영태 정책관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 선정된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강소기업의 성장 과정에도 국민이 참여해 응원할 수 있도록 국민참여 방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강소기업 100 선정에는 기계분야에서 △다윈프릭션 △대성하이텍 △삼영기계 △알피에스 △일신오토클레이브 △파나시아 △플로트론 △한국도키멕 등 8개사가, 반도체분야에서 △넥스틴 △디엔에프 △마이크로프랜드 △에이엠티 △에이티아이 △엠에이티플러스 △영창케미칼 △웨이비스 △윌테크놀러지 △파크시스템스 등 10개사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베이스 △선재하이테크 △에스앤에스텍 △에스엠에스 △엔젯 △이코니 △코윈디에스티 △풍원정밀 등 8개사가 선정됐다.

기초화학분야에서는 △아이티켐 △애니젠 △에버켐텍 △에프티씨코리아 △엔켐 △한국바이오젠 등 6개사가, 자동차분야에서는 △계림금속 △대양전기공업 △부국산업 △서우산업 △성림첨단산업 △센서텍 △아모그린텍 등 7개사가,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기가비스△대주전자재료 △동우전기 △비나텍 △비츠로셀 △쎄미시스코 △쎄크 △알에스오토메이션 △엠케이켐앤텍 △오이솔루션 △와이엠텍 △이노피아테크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켐옵틱스 △피앤이솔루션 △한라아이엠에스 등 16개사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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