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페페 파라’ 5일 오픈

일본 소프트뱅크는 로봇이 주요 업무를 모두 처리하는 로봇 카페 ‘페퍼 파라’를 5일 오픈한다. 소프트뱅크 웹사이트 캡처
일본 소프트뱅크는 로봇이 주요 업무를 모두 처리하는 로봇 카페 ‘페퍼 파라’를 5일 오픈한다. 소프트뱅크 웹사이트 캡처

로봇이 업무 전반을 맡아 운영하는 카페가 일본에 등장한다.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소프트뱅크로보틱스는 지난 3일,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를 비롯한 여러 로봇을 활용한 직영 카페 ‘페퍼 파라(pepper PARLOR)’를 보도진에 공개했다고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이 카페는 로봇이 손님맞이(접객)에서 음식 주문에 청소에 이르기까지 주요 업무를 모두 처리한다.

소프트뱅크로보틱스는 직접 운영을 통해 페퍼를 개선해 나가는 한편 여기서 얻게 되는 노하우를 기업용 로봇 사업에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페퍼 파라는 5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며, 도쿄 시부야의 상업시설 ‘도큐프라자시부야’에 위치한다. 모든 주문은 매장 입구에 설치돼 있는 페퍼를 통해 이루어진다.

“당신의 분위기에 딱 맞는 와플을 추천합니다. 잠시 얼굴을 보여주십시오. 아무래도 오늘은 피곤해 보이네요”와 같이 페퍼가 손님의 표정을 인식하고 추천 디저트를 제안해 준다.

카페 좌석에도 페퍼가 설치돼 있다. 손님과 가볍게 대화를 나누거나 운세 게임을 하며 접객 업무를 수행한다.

매장 청소도 로봇이 맡아 한다.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판매하는 바닥청소 로봇 ‘위즈(Whiz)’가 폐점 후에 정해진 매장 내의 경로를 돌아다니며 청소한다.

이번에 직영 로봇 매장을 오픈하는 것에 대해, 소프트뱅크로보틱스는 “협력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직영 매장의 운영으로 노하우를 축적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로봇 기능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한다.

페퍼는 2014년에 출시됐다. 처음에는 희귀 물건이라 호기심으로 기업들이 대거 구입했다. 그러나 로봇이 보편화된 지금은 경영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능이 요구되고 있다. 페퍼를 비롯해 이 회사의 로봇 출하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3000~3500개 업체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프트뱅크로보틱스는 이번 카페용으로 페퍼의 대화 기능도 향상시켰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의 페퍼는 만담 같은 재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시했다. 이번에는 카페에서 잡담하는 것과 같은 능력을 중시하고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이 매장에는 개발하는 새로운 로봇도 선행 투입해 실제의 환경 속에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주문한 상품의 배송이나 쓰레기 폐기, 교육 등 매장 내에서 로봇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많다. 여기서 얻은 노하우를 기업용으로 제공하고 싶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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