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페이스북은 12일(현지 시간), 새로운 결제서비스 ‘페이스북 페이’를 금주 중 미국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인터넷광고에 극도로 집중돼 있는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결제 분야를 보다 확대해 나간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결제 분야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6월에 가상통화 ‘리브라’ 구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구상이 규제 당국 등의 견제로 실행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일단 기존 결제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페이는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대화 어플인 메신저나 ‘왓츠업’ 등 페이북 그룹의 주요 어플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신용카드 번호 등을 등록하고 응용프로그램 내에서 이용자 간 송금과 물품·서비스 구매에 활용할 수 있다. 우선 미국에서 일부 응용프로그램용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대상 지역 및 응용프로그램을 확장한다.

이 회사는 2007년에 결제서비스를 시작했으나 게임에 사용하는 아이템의 구입 등으로 이용 영역을 제한해 왔다. ‘결제•기타’의 매출 규모는 2019년 7~9월기에 2억6900만 달러(약 2900억 원)로 전체의 2%를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주 수입원인 인터넷광고는 이용자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서비스에 대한 비판이 거세져, 수익원의 확대가 시급해 과제로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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