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지난해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기업에 대한 투자가 몰려, 자금조달금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기업에 대한 투자가 몰려, 자금조달금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자율주행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앞두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자동차 기술과 IT를 결합한 ‘오트테크’ 분야의 스타트업기업의 자금 조달액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미 상장기업)도 잇따라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트업기업 관련 전문 조사업체인 CB인사이트가 내놓은 최근 4년간의 오토테크 기업 자금조달금액 집계에 따르면 2018년에, 미국 오토테크 기업의 자금 조달 건수는 210건, 조달 금액은 전년대비 75% 증가한 79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배경으로는 ‘연결성 (connectivity)’이나 자율주행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힘입어 자동차의 성능과 연비,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지적된다.

오토테크 기업은 기술을 사용하여 연결성이나 안전성, 편리성을 높이고 연비를 개선하는 차세대 모빌리티에코시스템(이동서비스 분야에서의 생태계)을 다지고 있는 스타트업기업을 말한다.

오토테크 관련 기술로는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통신서비스를 통해 차량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이는 텔레매틱스, 차량 간 통신(V2V)/ 차량통신기술(V2X), 차량의 사이버 보안 등이 있다.

자금 조달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라스트원마일의 배송을 담당하는 뉴로(Nuro)로 조달액은 공표 기준으로 10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 회사는 배송로봇으로 유명하지만, 자율주행 트럭의 미국 아이크(Ike)를 비롯해 다른 업체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하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뉴로는 2019년 2월 시리즈B조 자금 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에서 9억4000만 달러를 조달해 올해 처음으로 상위 10개 사에 들었다.

기업 가치로는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 중인 죽스(Zoox)가 32억 달러로 가장 높다. 뉴로가 27억 달러로 2위에 올랐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엔시즈 (Aurora Flight Sciences, 25억 달러) 고성능 센서 라이다(LiDAR)의 제조업체인 쿠아나지 시스템즈(Quanergy Systems 20억 달러), 중국에서 출범해 미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업체 포니에이아이(pony.ai, 17억 달러), 상용차용 기기 판매업체 킵 트럭킨(Keep Truckin 13억 달러), 자율주행 트럭업체인 투심플(TuSimple, 10억 달러) 등이 그 뒤를 따른다. 킵 트럭킨 이외는 모두 자율주행 차량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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