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54만명·KT 105만명·LGU 87만명…이동통신 전체 가입자 6723만명
통신3사 분기 마케팅비 2조원 넘어…'보조금'으로 가입자 유치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9월말 기준으로 350만명에 육박하며 가파르게 늘고 있다.

통신사별로 보면 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점유율이 44%를 넘어서며 경쟁사 KT와 LG유플러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모습이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 9월 말 현재 346만6784명으로 전달에 비해 67만2248명(24.1%) 늘었다.

지난 4월 3일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개월 만에 3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월별로 누적 가입자는 4월 27만1686명, 5월 78만4215명, 6월 133만6865명, 7월 191만1705명, 8월 279만4536명을 기록했다.

매달 적게는 51만여명, 많게는 88만여명 수준으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153만6599명으로 전체의 44.3%를 차지했고, KT가 105만5160명(30.4%), LG유플러스 87만5025명(25.2%)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통신사별 5G 가입자 숫자를 비교해도 SK텔레콤이 31만2109명(46.4%)으로 가장 많았고, KT가 19만179명(28.3%), LG유플러스가 16만9960명(25.3%)으로 5G 누적 가입자 숫자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는 이통3사가 초기 5G 시장에 '역대급'의 보조금을 투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첫 5G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은 공시지원금이 50만~70만원에 달할 정도로 많은 보조금이 투입됐다. LG전자의 V50씽큐는 갤럭시S10보다 더 많은 보조금에 21만9000원짜리 듀얼스크린을 무상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폈다. 여기에 일부 온라인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불법 보조금'까지 판치면서 130만원 안팎의 5G폰이 '공짜폰'으로 전락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실제 통신3사는 5G 상용화 이후 분기당 2조원이 넘는 마케팅비를 지출한 상황이다. 반면 같은기간 통신3사가 집행한 5G 설비투자액은 분기당 1조5000억원 수준으로 5G 망투자보다 '가입자 모집'을 위한 마케팅비에 더 많은 힘을 쏟았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 때문에 5G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가입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5G 서비스제공범위(커버리지)가 아직 부족하고 특히 '실내 기지국'이 실외 기지국의 10분의1 수준도 미치지 못하면서 이용자들은 "초연결이라는 5G 서비스가 뚝뚝 끊기고 LTE보다 답답하다", "제대로 터지는 지역이 없다"며 불만을 쏟아내는 중이다.

이에 대해 이통3사는 "연말까지 인구대비 98%의 5G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실내 5G 커버리지를 확대해 품질을 높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통신사의 설비관리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타 회선을 제외한 국내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는 6723만2789명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2814만1896명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이어 KT가 1749만6973명(26.0%), LG유플러스가 1363만8048명(20.3%)이었다. 이 밖에 알뜰폰 가입자는 795만5872명으로 전체의 11.8%를 차지했다.

또 서비스 종료를 준비하고 있는 SKT 2G 서비스 가입자는 9월 현재 57만4736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2G 서비스 가입자는 57만5037명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아직 2G 서비스 종료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밖에 유선 통신서비스 시내전화 가입자는 전달보다 6만294명 준 1378만3396명, 인터넷 전화 가입자는 1만9125명 감소한 1121만3500명으로 집계돼 꾸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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