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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특허를 통해 본 구글의 스마트홈 구상
[이슈] 특허를 통해 본 구글의 스마트홈 구상
  • 윤원창
  • 승인 2019.11.01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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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보를 정리하고 접속 가능하게 한다.” 이 목표를 향해 꾸준히 진군해 온 미국 구글. PC와 스마트폰에 이어, 이 회사가 새롭게 도전하는 정보정리 영역의 하나가 가정 내 설비를 스마트하게 움직이는 ‘스마트 홈’이다. 그렇다면 구글은 스마트 홈을 통해, 집안의 어떤 정보를 수집해, 무엇을 할 작정인가.

이와 관련해, 스타트업의 기술 동향을 조사•분석하는 미국 CB인사이트는 최근 구글이 신청한 특허를 분석해 이 회사가 구상하는 스마트 홈의 실체를 그려봤다.

CB인사이트는 “구글이 ‘스마트 홈’을 다음 단계로 진화시켜나가려 한다”고 지적한다.

구글은 2013년 이후 스마트 홈 관련 특허를 125건 신청했고, 자동온도조절기(서모스탯, thermostat) 사업체인 미국 네스트 랩을 인수했으며, 많은 스마트 홈 기기를 출시하고 있다.

실온에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온갖 물건을 자동화할 뿐 아니라 미래의 ‘연결되는 집’을 향한 대담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특허에서는 스마트 기기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가정이 판단을 내리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예를 들어, 자녀가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오래 시청할 경우에 전원을 끄거나 그 집의 에너지 사용량을 전체적으로 5% 절약한다든지 한다.

이 특허의 목적은 스마트 기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러나 특허가 설명하고 있는 시스템은 개인정보보호나 이용자의 동의, 보안에 관한 걱정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 구글 특허의 구조

구글이 2018년 10월에 신청한 특허는 집안의 스마트 기기가 수집한 특정 데이터를 감지, 분석, 통지함으로써 그 가정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목표에는 △섭취 칼로리를 줄인다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린다 △큰소리 내는 일을 줄인다 △인터넷 이용시간을 단축한다 등이 있다.

목표는 가족의 일원(어린이 대상 제한은 부모가 설정한다) 또는 가족과 스마트 기기와의 상호 작용에 따라 장비를 제안한다.

특허에서는 스마트 서모스탯이나 스마트 플러그, 인터넷에 연결된 냉장고와 TV, 세탁건조기, 조명, 경보시스템, 스테레오, 수영장 히터, 배수시스템, 감시카메라 등에 탑재된 집안의 센서에 연결된 ‘가정 내 약정 관리시스템’을 그리고 있다.

관리시스템은 이들 모든 센서에 연결돼 있어 그것을 이용해 방에 누가 있고,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상태에서 미리 설정된 목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예를 들어, 가족의 일원이 매일 일정 시간(예 : 아침 8시)에 출근하는 목표의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관리시스템은 교통 상황에 따라 알람시계를 유연하게 조정한다.

또 기존 스마트 록(잠금장치)에서는 스마트폰의 앱이나 키패드를 사용해 수동으로 출입한다. 반면에, 구글의 관리시스템은 누가 언제 집에 있는지에 따라 자동으로 문을 잠그거나 열기 때문에 사람의 실수(열쇠를 깜빡 하고 문을 잠그는 등)가 없어진다.

장점 중 하나는 부모가 보지 않아도 자녀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보호할 수 있는 점이다. 아이가 혼자 집에 있을 때 부모에게 통보할 뿐 아니라 아이의 행동을 추적해 전자기기의 사용을 제한할 수도 있다.

■구글 특허의 요체

실내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서모스탯에서, 케일(야채의 일종)이 곧 떨어질 것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냉장고까지 가정에서 사용되는 ‘스마트’ 제품은 늘어나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스마트 제품이 늘어날 때마다 그 에코시스템(생태계)을 제어하고 유지하는 일은 점점 더 복잡해진다. 구글은 자사의 새로운 ‘약정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 개별 스마트 기기를 유지, 제어할 필요가 없고, 목표를 정하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구글은 특허 신청 서류에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가정도 다양해지고 각각의 기준과 규칙을 갖게 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른바 스마트 기기는 지금까지 미리 정해진 역할과 기능으로 설계돼 있다. 따라서 다양화되고 있는 가정의 기준이나 규칙에 대응하는 이용이 가능한지의 관점에서는 스마트 기기의 진화는 비교적 늦었다.”

구글은 스마트 센서가 가정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 특허가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관점에서 우려가 생길 수도 있다. 연결 사회는 더욱 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러한 센서는 이용자가 언제 목소리의 톤을 높여 언쟁을 벌일지, 사람이 언제 집에 출입할지, 나아가 가족이 모여 식사하고 있는지, 아니면 제각각 흩어져 식사를 하고 있는지, 그런 일은 얼마나 빈번한지 등 이용자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이고 섬세한 정보를 식별하는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종류의 정보에 접근하면 이 데이터의 이용을 둘러싸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특허에서는 관리시스템을 인터넷에서 차단하고 외부와의 통신은 저지할 수 있는 기능의 개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주장대로 이 기능을 사용하면 데이터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는 경감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 우려되는 점은 해커나 악의를 가진 사람이 시스템을 조작할 가능성이다. 무단 접속한 사람이 가족을 추적하거나 가정의 약정을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정의 시스템에 무단 침입해 모든 카메라를 제어하고 문 잠금을 해제하거나 경보기의 작동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

시스템의 고장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오븐의 전원이 오동작을 일으키면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구글은 이 특허를 활용한 제품의 출시 계획은 아직 내놓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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