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년비 2%↑, 3분기 2년 만에 ‘반등’
화웨이, 무역분쟁 악재 중국서 상쇄

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1%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도 불구 삼성전자와 격차를 줄였다.

31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3억6630만대로 추산했다.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다.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늘어난 것은 2017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이다.

SA는 “제조사 가격경쟁 심화와 5세대(5G) 이동통신 같은 새로운 혁신이 수요를 창출했다”라고 분석했다.

SA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782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1.3%로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8월 국내외에 출시한 갤럭시노트10의 판매 호조에 더불어 중저가폰 A시리즈가 신흥시장에서 잘 팔린 덕택에 작년보다 출하량을 8% 늘리는 데 성공했다.

화웨이와 애플은 각 18.2%(6670만대), 12.4%(4560만대)로 삼성전자 뒤를 이었다.

특히 화웨이는 미국 제재 지속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 대비 무려 29%나 출하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의 작년 동기 점유율은 14.4%에 불과했다.

SA는 "화웨이가 제재 이슈로 북미와 서유럽에서 성장을 멈추면서 자국인 중국에 집중한 결과"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중국 장악은 다른 중국업체에게 악재다. 샤오미와 오포는 4위와 5위를 지켰지만 판매량괴 점유율이 모두 줄었다. 샤오미는 3230만대를 출고해 8.8%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포는 2940만대를 팔아 8.0% 점유율을 가져갔다.

사오미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2% 점유율 0.4%포인트 떨어졌다. 오포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6% 점유율 0.7%포인트 적어졌다.

삼성전자, 화웨이가 작년 대비 성장을 이어간 데 비해 애플은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3% 떨어졌고 점유율도 13.0%에서 0.6%포인트 줄었다.

SA는 "애플은 점유율이 약간 하락했지만, 사실상 작년 이후 가장 많이 성장한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아이폰11은 전작보다 가격을 낮췄고 아시아와 미국에서 수요가 좋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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