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인프라 확장·향상된 사용자 경험 제공 등…지속 성장 기반 마련

과거에는 클라우드를 쓸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기존 IT 시스템과 달라지는 구성, 데이터 보관 및 보호 문제,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 등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장애물로 손꼽혔다.

그러나 이제는 클라우드가 사실상 대세가 됐다. 소위 잘 나가는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며 성장해가고 있으며, 스타트업들도 클라우드를 통해 자사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클라우드가 없었다면 꿈도 꾸지 못했을 일들이다.

실제로 각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고,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HPC 구축…연간 투자비용 절감
현대일렉트릭은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시스템 민첩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AWS와 리스케일을 도입해 새로운 HPC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더 나아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솔루션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은 AWS의 APN(AWS Partner Network) 파트너이자 글로벌 클라우드 HPC 플랫폼 제공자인 리스케일(Rescale)의 스케일X(ScaleX) 플랫폼을 통해 AWS 기반으로 HPC 환경을 구성, 제품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리스케일의 스케일X는 열유동 해석, 구조 해석, 진동 해석, 전자기 해석 등 다양한 분야의 시뮬레이션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32코어(core) 장비 환경에서는 해석 업무에 한 달 가량 소요가 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128코어 이상의 해석이 불가능했다. 또한 2D 모델 기반 시뮬레이션 작업 시 겪었던 제약으로 인해 풀 스케일(Full scale) 모델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WS와 리스케일에서 운영되는 HPC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대규모 시뮬레이션 및 해석 작업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제품 개발 기간 단축 및 제품 개발 범위를 대폭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약 한 달이 소요되던 해석 업무를 6시간으로 단축했으며, 512코어 이상이 필요한 해석을 여러 개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새로운 3D 모델 기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풀 스케일 해석까지 가능하게 됐다.

현대일렉트릭은 신규 HPC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품 설계와 분석 작업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게 돼 제품 성능 향상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이러한 클라우드 환경은 HPC 설비를 직접 증설하는 경우 대비 라이선스 비용, 유지 보수 관리비, 해석용 워크스테이션 자본투자 비용 등 연간 20% 정도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CO 절감·손쉬운 인프라 확장 환경 구현
국악 전문 공영 라디오 방송국인 국악방송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공급하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인 ‘히타치 UCP(Hitachi Unified Compute Platform) HC’를 도입, 가상화 기반의 라디오 방송 시스템을 구축해 인프라 비용 절감 및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국악방송은 기존 스토리지의 노후화 및 서버 장애 문제 해결과 더불어 자사 방송망의 전국적인 확대 및 지속적인 데이터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인프라 솔루션인 HCI 도입을 검토했고, 높은 시스템 안정성 및 통합 기술 지원의 신뢰도를 갖춘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히타치 UCP HC’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히타치 UCP HC는 VM웨어(VMware)의 가상화 관리 플랫폼과 사전 검증된 히타치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술 및 통합 관리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대표적인 HCI 솔루션이다. 손쉽고 빠른 구축은 물론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프라이빗, 퍼블릭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확장이 장점이다.

국악방송은 UCP HC의 자동화된 설치 구성 덕분에 2주라는 짧은 시간 내에 가상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고, 현재 해당 시스템에서 기존 파일 및 애플리케이션 서버, 스토리지를 구동하고 있다.

UCP HC 도입을 통해 서버 4~5대 이상으로 운영하던 기존 인프라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있게 돼 총소유비용(TCO)을 약 40% 절감했으며, UCP HC의 페일오버 기능을 활용해 무중단 서버의 추가 구축 없이도 페일오버 시간을 10~15초까지 4배 이상 크게 단축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클라우드 DB로 지속 성장 기반 강화
알뜰폰(MVNO) 사업자 큰사람은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오라클의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Autonomous Database)’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채택했다. 큰사람은 오라클의 자율운영 데이터웨어하우스(ADW)와 지능형 챗봇을 활용해 개인 및 기업형 인터넷 전화, 알뜰폰 분야에서 대고객 서비스를 증진하고, 궁극적으로 고객 만족도 제고와 업무 처리 능력 향상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큰사람은 오라클의 지능형 챗봇을 적용해 보다 효율적이면서 비용 합리적으로 알뜰폰 사용자들을 응대하는 고객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은 대화 기록과 맥락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함으로써 시스템과 실사용자 간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케 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대폭 향상시킨다. 고객들은 향후 국내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메신저 앱들을 통해 큰사람의 챗봇을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자율 관리, 자율 보안, 자율 복구 기능을 탑재한 머신러닝 기반의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웨어하우스(ADW)를 도입함으로써 손쉬운 데이터 관리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큰사람은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의 심층 분석과 시각화를 통해 신속한 통찰을 얻게 돼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핵심 분야를 훨씬 정확하게 예측하고, 이에 따라 사업 계획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변화하는 고객 성향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면서도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사업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직관적인 개발·향상된 사용자 경험 제공
넷마블이 ‘구글 클라우드 AI’를 활용해 더욱 직관적인 게임 개발과 서비스 운영 및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넷마블은 2017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Google Cloud Platform)을 도입한 이후 다양한 구글 클라우드 툴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 클라우드 AI 기반의 머신러닝을 넷마블의 전반적인 인프라에 적용해 게임 개발 및 운영,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전반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 운영 부문의 지능형 솔루션인 ‘콜럼버스’ 기술에 구글 클라우드 AI를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 120개국에 35개 이상의 게임을 출시한 넷마블에게 각 지역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넷마블은 기존 플레이어층을 유지하고 플레이어 이탈 요인 분석 및 예측을 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 AI를 활용하고 있다. 플레이어 그룹별로 이탈이 확실한 집단과 이탈 가능성이 낮은 집단을 구분하고 관리가 필요한 집단을 분류해 이탈 예측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매일 각 플레이어 그룹에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할 수 있다.

게임 내 발생하는 이상 징후나 버그도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 머신러닝과 AI 플랫폼을 이용해 부정 플레이어 색출도 가능하다.

게임 마케팅 측면에서 넷마블은 구글 클라우드 빅쿼리(BigQuery)를 기반으로 광고수익률(ROAS: Return On Advertising Spend)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빅쿼리는 확장성이 높고 비용 효율적인 서버리스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다. ROAS를 통해 여러 지역에서 지출한 마케팅 비용의 회수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물론 구글 클라우드 AI의 생애가치(LTV) 예측 솔루션으로 게임 플레이어 집단을 대상으로 한 질적인 평가도 가능해졌다.

다양한 광고 사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탐지 및 중재 프로세스의 일환인 일반 규칙뿐만 아니라 머신러닝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트래픽을 분류하는 부정 광고 탐지(AD Fraud Detection)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 및 채널을 테스트 할 수 있어 유효하지 않은 클릭 및 전환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넷마블은 게임 개발과 플레이 역량에 초점을 맞춘 자사의 ‘마젤란’ 기술 개발에 구글 클라우드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술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는 AI 에이전트(AI Agent)로, 게임 플레이어의 수준에 따른 개인화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게임 이용자가 플레이하는 게임의 상태를 파악해 게임에 계속해서 머무를 수 있도록 게임의 상태를 다양하게 변화시킨다. 심지어 갑자기 인터넷 연결이 중단되어도 AI 에이전트가 플레이어 대신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넷마블은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해 음성을 입력 받아 인게임 NPC(Non-Player Character)의 얼굴을 자동으로 애니메이션화 하는 것을 포함, 인게임 장면에 적용할 수 있는 음성 및 애니메이션용 AI를 개발 중이다.

 

현장 실무 중심 클라우드·SDDC 교육 환경 구축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는 하이테크 과정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델EMC의 HCI 솔루션인 ‘V엑스레일(VxRail)’을 도입,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현장실무 중심의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교육 환경을 구축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2017년에 IoT정보보안학과를 신설하고, 올해 초부터 하이테크 과정에서 SDDC, 가상화 및 빅데이터 분석을 포함해 재학생들의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학 측은 가상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VM웨어 관련 기술의 교육을 위해 ‘델EMC V엑스레일’을 도입하고 가상머신(VM) 450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는 델EMC의 V엑스레일 기반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SDDC 및 가상화 환경에 대한 기술 ▲빅데이터에 대한 기본 개념과 정보 보안 개념 ▲대규모 가상 머신 관리 간소화 및 운영 ▲RTO(Recovery Time Objective, 데이터센터의 재해 혹은 사고 발생시 목표복구시간)의 제로(0) 구현 ▲데이터 중복 제거 및 압축을 통한 용량 활용 극대화 등의 커리큘럼을 진행 중이다.

현재 1기 IoT 정보보안 하이테크 과정을 진행 중이며, 해당 장비를 다양한 수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델EMC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와 VM웨어 SDDC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뿐만 아니라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디도스(DDoS), 네트워크 분석 등을 직접 실습을 통해 배워 나가고 있다. 또한 모의 해킹을 통해 시스템 내 취약점을 점검, 분석하고 보완관제를 통해 침해사고 대응방법을 익힐 예정이다.

학교 측은 하이테크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즉시 IT 현장에 투입돼 실무를 수행할 수 있게끔 커리큘럼을 편성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에 공급한 델EMC V엑스레일은 서버, 스토리지, SAN 스위치가 하나로 통합된 어플라이언스로, 확장성과 가용성이 뛰어나다. 강력한 CPU 성능의 델EMC 파워엣지(PowerEdge)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V엑스레일은 가상화 기반 서버 통합은 물론 스토리지 자원을 집중 소모하는 빅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도 지원해 범용적인 IT 인프라로의 활용도 또한 높다.

학교 측은 V엑스레일 기반으로 구축한 시스템이 모든 사용자에게 24/365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상머신의 빠른 배포를 통해 효율적인 수업 준비가 가능하며, 강의실 외에도 어디서나 사용자가 시스템에 접근 가능해 업무 생산성에도 개선을 이뤘다. 또한 여러 인프라 장비를 개별적으로 설치하고 구성하는 기존 방식 대비 데이터센터 내 장비가 차지하는 실면적을 50% 절감하는 실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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