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연간 1500명 육성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르면 내년 중 중소기업 10만 곳에 인공지능(AI) 기술자를 알선해 주는 대규모 인재은행(뱅크)을 만들기로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르면 내년 중 중소기업 10만 곳에 인공지능(AI) 기술자를 알선해 주는 대규모 인재은행(뱅크)을 만들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중소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자를 알선해 주는 대규모 인재은행(뱅크)을 만든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르면 내년 중 AI 기술을 습득한 인재를 중소기업 등에 파견하는 인재뱅크를 만들기로 하고, 내년도 관련 비용으로 15억 엔(약 150억 원)의 예산도 잠정했다. 전용 육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수료생을 3년간 10만개 중소기업에 파견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에서는 기업 간에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인재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일정 이상의 능력을 지녀 즉시에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대거 육성해 중소기업이 인력 채용이나 업무 위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인재뱅크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AI 인재뱅크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경제산업성이나 민간에서 개발하는 육성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 등록 대상은 프로그래밍 등 일정한 지식을 가진 대학생이나 중소기업 직원이다. 연간 1500명을 육성한다.

육성 프로그램은 실제로 중소기업이 수행하는 과제 등에 대해 AI에 근거한 해법을 찾아내는 것과 같은 실행력을 익히는 내용으로 구성한다. 예를 들어 공장에서 만든 부품의 결함을 AI가 이미지 인식으로 판별하여 사람의 작업을 줄이는 일 등이다.

경제산업성은 개인의 능력과 실제의 과제 해결 사례 등을 열람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든다. 기업에서는 자사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인재를 데이터베이스에서 후보로 선정, 채용이나 업무 위탁으로 연결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중소기업에게 공통되는 과제를 해결하는 사례의 경우는 AI를 움직이는 기술 정보인 소스코드와 데이터를 공유·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민간이 주도하는 강좌에서는 각 기업의 사례나 해결을 위한 기술 정보가 비밀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유가 어려웠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에 발표한 ‘AI 전략’을 통해 2025년을 시한으로 하는 중기 AI인재육성 계획을 제시했다. 대학이나 전문고등학교의 연간 50만명에 달하는 졸업생 전원에게 기초적인 지식을 교육시켜 인재 기반을 넓혀나가겠다는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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