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올해 첫 7조 벽 깼다…"日수출규제 우려 극복"
매출도 4분기만에 60조원대 복귀...모바일 선전, 반도체 소폭회복

삼성전자가 D램 등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갤럭시노트10를 비롯한 스마트폰 판매 호조 영향에 증권사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깜짝실적'을 거뒀다.

관심이 모아졌던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한 영향은 크게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부문이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저점을 찍고 본격적인 회복 국면을 맞은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익은 삼성전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년 동기(17조5700억원) 대비 56.1% 줄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익 전망치 평균(7조1085억원)에 비해선 8.3% 높은 실적이다.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16.7%나 늘었다.

고무적인 것은 작년 반도체 호황 이후 올 1분기 수직낙하했던 실적이 3분기 연속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작년 4분기 10조8000억원으로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지켜냈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 6조2300억원, 2분기 6조6600억원, 3분기 7조7000억원(잠정)으로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62조원으로 작년 3분기(65조4600억원) 이후 다시 60조원대로 뛰어올랐다.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도 5조8700억원 증가했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선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반도체 영업익이 지난 2분기(3조4000억원)보다 높은 유사한 3조5000억~3조9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무선통신(IM) 사업에선 지난 2분기(1조5600억원)보다 많은 2조~2조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갤럭시A, 갤럭시M 등 중저가 모델들이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데다 지난 8월 발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의 이원화 전략(노트10, 노트10플러스)이 시장에 통하면서 스마트폰 사업부의 수익성을 끌어 올렸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액정표시장치(LCD)의 4000억원대 적자 추산에도 불구하고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1 출시에 따른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혜로 9000억~1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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