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최초의 독자개발 AI 칩인 ‘한광(含光)800’을 공개하는 장젠펑 CTO.
알리바바 최초의 독자개발 AI 칩인 ‘한광(含光)800’을 공개하는 장젠펑 CTO.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EC)업체인 알리바바가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개했다.

중국 IT 전문 매체인 36Kr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장젠펑 CTO는 중국 항저우에서 25일 개막한 ‘The Computing Conference 2019’에 등단해 이 회사 최초의 AI 칩인 ‘한광(含光)800’을 발표했다.

AI칩을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의 반도체 전문 자회사인 ‘핑토게(平頭哥)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에 설립됐고 불과 1년 사이에 임베디드 CPU ’Xuan Tie 910’과 SoC용 플랫폼 ‘Wujian’을 내놓았다.

한광800은 ResNet-50(화상인식 뉴트럴 네트워크) 상의 시험에서 최고 7만8516IPS(초당 화상처리 수)의 추론 능력을 보였다. 이것은 현 단계에서 업계 최고 성능으로 평가되는 AI칩보다 4배 높은 수치다. 에너지소비효율은 500IPS/W로 현행 최고 제품과 비교해 3.3배의 성능이다.

이 제품은 이미 알리바바의 핵심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쇼핑에서 출품 상품을 화상으로 검색하는 ‘파이리토닷컴(pailito.com)’에서는 하루 평균 10억 점의 상품화상이 신규 등록되는데, 이것들을 식별하는데 GPU에서는 1시간이 걸리지만 한광800은 5분 만에 처리한다고 알리바바 측은 말한다.

또한 알비바바가 항저우 시와 협업으로 추진하는 도시교통관리시스템 프로젝트 ‘시티브레인’에도 적용하고 있는데, 종래 도입한 GPS보다 10배 높은 수준의 처리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핑토게는 칩 개발 및 설계에서 양산화까지를 10개월 정도의 단기간에 실현했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는 “대다수의 칩 제조업체와 달리 핑토게의 목적은 칩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한광800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외부에 연산응력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설명한다.

핑토게는 오픈커뮤니티의 개설도 추진하며 반도체 산업에 대해 개방적인 협업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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