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인사이트 조사, 전년보다 30% 많은 1천억 달러 육박…메가라운드 건수도 64건 늘어

미국 주식시장은 올들어 차츰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에만 해도 하락세였다. 특히 IT와 같은 기술주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그러나 비상장 신생 기업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전연 다른 풍경이다. 한 번에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메가라운드(mega-round)’가 속출하고 있다.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유니콘’도 미국을 중심으로 속속 탄생하고 세계 전체적으로 그 수치는 역대 최고를 계속 갱신해 가고 있다. 스타트업을 둘러싼 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것 같다.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탈 등의 동향을 조사•분석하는 미국 CB인사이트는 최근 ‘2018년도 스타트업 관련 투자 동향’을 조사,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를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한 번에 1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메가라운드(mega-round)’가 속출하고 있다.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유니콘’도 미국을 중심으로 속속 탄생하고 세계 전체적으로 그 수치는 역대 최고를 계속 갱신해 가고 있다.
한 번에 1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메가라운드(mega-round)’가 속출하고 있다.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유니콘’도 미국을 중심으로 속속 탄생하고 세계 전체적으로 그 수치는 역대 최고를 계속 갱신해 가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기업 사이에 확산돼 있던 1억달러 이상의 메가라운드는 2~3년 전부터 열기가 식어가는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2018년 4분기(10~12월)에는 메가라운드가 부활했을 뿐만 아니라 벤처 기업의 모든 성장 단계에서 자금 조달금액의 중위값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미국 기업의 메가라운드 건수는 184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년 120건과 비교해서는 64건이나 증가했다. 2016년에는 66건이었다.

지난해 미국 벤처 투자금액은 9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투자 건수는 5536 건에 머물며 5176건이던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18년 전세계 기업의 메가라운드 건수는 382건으로 전년의 266건보다 112건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168건, 2015년에는 232건이었다.
메가라운드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사업이 커져가는 ‘확산 단계(expansion stage=익스팬션 스테이지)’나 사업이 궤도에 오른 ‘안착 단계(late stage=레이트 스테이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에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지금까지 많았던 ‘진입 단계(seed stage=시드 스테이지)’에 유입되는 자금은 줄어들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기업 메가라운드 건수 추이
미국 스타트업기업 메가라운드 건수 추이

미국의 경우 2018년도 시드 스테이지의 건수는 전체의 34%로 다소 저조했다. 2013~2016년에는 평균 36%였다. 시드 스테이지의 자금 조달금액도 전체의 25%로 줄었다. 익스팬션 스테이지의 조달 금액은 전체의 23%로 전년에 비해 4% 증가했다.

2018년 4분기 미국 벤처 기업의 자금 조달금액의 중위값은 모든 스테이지에서 상승했다. 익스팬션 스테이지 조달금액의 중위값은 전 분기에 비해 400만달러 증가한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레이트 스테이지의 중위값은 3750만달러로 전 분기의 3240만달러보다 510만달러 늘었다.

또한 시드 스테이지의 중위값은 170만달러에서 210만 달러로, 사업의 초기에 해당하는 ‘초기 단계(early stage=얼리 스테이지)’ 중위값은 650만달러에서 800만달러로 각각 늘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기업에 대한 벤처 캐피털과 해외 펀드의 자금 유입은 여전히 활발하다. 따라서 모든 단계에서 조달액이 증가해 메가라운드도 증가하는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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