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5G 필요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중국이라고 공식 표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먀오웨이(苗圩) 부장(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규격인 ‘5G’의 제품 제조에 꼭 필요한 표준필수특허(SEP) 건수에서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밝혔다. 4G에서는 유럽과 미국이 SEP를 장악하고 있었지만, 5G에서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등이 특허를 대거 취득한 데 힘이어 역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하이테크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다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이다.

먀오웨이 부장은 세계 통신기술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2G은 따라가기 정도였고 3G에서는 돌파를 이뤘고 4G는 동등한 수준이고 5G는 세계 최고”라고 표현해 중국 통신기술의 빠른 성장을 어필했다.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산업의 인프라로서 내년에 5G 상용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독일 특허조사업체에 따르면, 5G 특허출원 수에서 중국은 세계 전체의 34%를 차지해 1위에 자리해 있다.

먀오웨이 부장의 이번 공표는 기술력의 수준을 보다 확실히 보여주는 SEP에서도 “세계 최고”라고 중국의 우위를 부각해 화웨이 5G 제품의 채용 자제를 동맹국에 호소하고 있는 미국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국영 통신사업자 4곳에 5G 사업 면허를 교부했다. 4개사는 서로 협력해 투자 효율화를 도모하면서 5G 통신망의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는 지금까지 총 11기종의 5G 지원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은 5G 상용화에 따른 경제효과가 우리 돈으로 2860조 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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