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HN, 금융보안원 안정성 평가 통과하며 금융사 클라우드 사업 수주 성공

KT가 서울 양천구 목동 IDC센터에서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KT가 서울 양천구 목동 IDC센터에서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KT와 NHN 등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금융 클라우드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등 외산 클라우드의 공세 속에 피운 결실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금융 클라우드는 클라우드에 기반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이 금융에 도입돼 금융회사의 디지털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국내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를 인사 시스템이나 홈페이지처럼 중요한 정보를 다루지 않는 업무에 한정해 이용했으며, 개인 신용정보 등 중요정보는 이용을 제한했다. 이를 활용하려면 금융사는 전용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등 구축형(프라이빗) 환경을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개인 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도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해졌다. 단, 금융보안원이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로 제시하는 기본보호조치와 추가보호조치 총 141개 항목을 준수해야 하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서는 금융보안원의 안정성 평가를 받고 현장실사를 통한 적합 판정을 받아야 한다.

금융보안원 가이드라인 완벽 준수
KT는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IDC2센터’에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오픈하고, 민간 금융 클라우드인 KEB하나은행의 ‘GLN플랫폼’을 비롯해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데이터센터부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PaaS·SaaS까지 통합 제공 가능한 국내 사업자다.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는 금융감독원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금융사의 중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금융보안원이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보안관제를 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이를 통해 신규 금융 서비스 수용 적합성 심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금융감독규정개정안 시행 전부터 프라이빗 환경 기반 보안이 강화된 ‘VPC(Virtual Private Cloud)’와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도 운영해 왔다. 전자금융 솔루션 업체인 웹케시와 제노솔루션과도 협업해 전자금융업 등록과 같은 관련 행정절차에 대한 전문 컨설팅도 지원했다. 이는 본격적인 금융 클라우드 규제 완화를 위한 시험대로, 70여 개의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원활히 사업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퍼블릭 환경에서의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가 추가되면서 금융사를 위한 KT의 클라우드 상품 라인업은 ▲기업전용 클라우드(프라이빗) ▲독립형 클라우드(VPC, FSDC/프라이빗) ▲금융 전용 공용 클라우드(퍼블릭)로 확대됐다.

금융권 전반에 걸쳐 클라우드 도입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KT는 금융 부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문 컨설팅과 규제기관 수검 지원 등 관련 서비스를 계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각종 기술지원·보안 교육 등 제공
NHN의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TOAST)’도 KB금융그룹에 본격적인 금융 클라우드 제공을 시작했다.

NHN은 KB금융그룹과 지난해 12월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업무 협약’을 통해 디지털 혁신 전략 파트너가 된 이후, 약 7개월간의 베타 서비스 제공 및 상호 협의 끝에 KB금융그룹 산하의 6개 계열사에 NHN의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 시큐어(TOAST Secure)’를 도입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6개 계열사로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저축은행이 해당된다.

이번 계약으로 NHN은 KB금융그룹의 협업 플랫폼 ‘클레온(CLAYON)’을 주축으로 한 KB금융그룹만의 전용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합 제공한다. 클레온은 KB금융그룹이 내·외부 파트너들과의 협업 및 신기술 적용을 통한 금융/비금융 부문의 혁신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토스트 전용 데이터센터인 TCC(TOAST Cloud Center)에 구축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제공되는 서비스에는 인프라뿐만 아니라 KB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과 서비스형 상품이 모두 포함되며, 전자금융감독규정 및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가이드를 충족한 보안 솔루션 및 보안 관제 서비스를 함께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클레온의 통합 운영 관리를 위한 ‘CMP(Collabo Management Platform)’ 구축도 진행된다. CMP에는 KB금융그룹 자산으로 식별되는 멀티 클라우드 자원에 대한 모니터링 및 빌링 관리 기능 등이 탑재될 계획이다.

이 밖에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통합 인증 및 계정 관리, 각종 기술 지원과 유지보수, 보안 교육 등도 제공한다.

이로써 NHN은 인프라(IaaS)뿐만 아니라 ▲금융 전용 클라우드 포털 ▲데브옵스 플랫폼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를 통한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등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모든 보안 사항을 충족하며 서비스할 수 있는 클라우드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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