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이폰 이름은 아이폰11·11 프로·11 프로 맥스…핵심은 초광각 카메라
아이패드·애플워치 새 모델도 공개…애플 TV+·애플 아케이드 월 4.99달러

애플이 마침내 신형 아이폰 3종을 공개했다. 애플은 초광각 카메라를 최대 무기로 내세웠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아이폰11·아이폰11 프로·아이폰11 프로 맥스를 공개했다.

이 중 아이폰11이 지난해 아이폰XR을 계승한 보급형 모델, 아이폰11 프로·아이폰11 프로 맥스가 아이폰XS·아이폰XS 맥스를 계승한 고급형 모델이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 20일 출시되며, 국내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10월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전작 대비 아이폰11 가격을 일부 낮췄다.

또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와 TV 동영상 구독 서비스 '애플 TV+'의 구독료와 서비스 내용 등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아이폰 라인에 '프로'라는 이름이 주어지면서 후면 카메라에 초광각 렌즈가 추가돼 모두 3개(초광각·광각·망원)의 렌즈를 갖게 됐다.

아이폰 11 프로·프로 맥스는 미드나이트 그린,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폰 11 프로·프로 맥스는 미드나이트 그린,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핵심은 후면 초광각 카메라다. 아이폰11 프로·아이폰11 프로맥스는 초광각·광각·망원 렌즈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넓은 화각의 풍경 사진을 찍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피사체를 화면에 담을 수 있다. 또 역동적인 구도의 부감(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촬영한 것)·앙각(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촬영한 것) 사진도 촬영 가능하다.

3가지 렌즈가 포착한 화각 간 전환도 버튼 하나로 쉽게 할 수 있고, 광학 줌은 최대 4배까지 가능해졌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사진을 찍다가 동영상 촬영으로 전환하고 싶을 때는 셔터 버튼을 길게 누르면 동영상 촬영으로 바뀌는 기능도 도입됐다.

아이폰11은 전작과 같이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으나 기존의 망원 렌즈가 초광각 렌즈로 바뀌었다. 광학줌의 경우 고급형은 최대 4배, 보급형은 최대 2배 가능하다.

동영상도 초고해상도(UHD)로 불리는 4K 촬영을 지원하며 동영상 편집이 강화돼 화면 돌리기나 잘라내기, 노출 증가, 필터 적용 같은 효과를 즉석에서 줄 수 있다.

애플은 "동영상 편집이 매우 쉬워져서 초보자도 전문가급의 동영상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종전 아이폰 XR을 계승한 아이폰 11은 후면 2개 카메라를 유지하되 종전의 망원 렌즈를 초광각 렌즈로 바꿨다. 이에 따라 화각이 넓은 풍경 사진을 찍기에 더 좋아졌다.

또 2배 광학 줌을 제공하고 어두운 밤이나 은은한 조명의 레스토랑에서 촬영할 수 있는 야간 모드를 도입했다.

신형 아이폰에는 모두 애플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3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뉴럴 엔진 성능을 극대화하고 업무량은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 저전력 설계로 처리 성능은 20∼30%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30∼40% 절감했다고 한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돼 아이폰 11 프로는 사용 시간이 종전의 아이폰 XS보다 4시간,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아이폰 XS 맥스보다 5시간 늘었다.

아이폰 11도 이전 제품보다 1시간 더 쓸 수 있게 됐다.

가격은 아이폰 11이 699달러(약 83만3천원)부터, 아이폰11 프로는 999달러(약 119만원)부터, 아이폰 11 프로 맥스가 1천99달러(약 131만원)부터다. 아이폰 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각 전작인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와 가격이 같다. 아이폰 11은 전작인 아이폰XR(749달러)보다 오히려 50달러가 저렴해졌다.

그러나 한국 가격은 전작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올랐다. 아이폰 11은 99만원부터, 아이폰 11 프로는 139만원부터,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15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 11은 전작과 출고가가 같고, 아이폰 11 프로·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전작인 아이폰XS(137만원부터), 아이폰XS 맥스(150만원부터)보다 최소 출고가가 다소 올랐다.

아이폰 11 시리즈는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최신 스마트폰과 달리 5G를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은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를 단종할 계획이다.

7세대 아이패드도 새로 공개했다. 디스플레이가 9.7인치에서 10.2인치형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애플의 외부장치인 스마트 키보드를 연결해 쓸 수 있게 됐다.

아이패드는 특히 새로 도입된 독자 운영체제(OS) 아이패드 OS과 결합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앱 여러 개를 띄워놓고 작업할 수 있고, 앱 간 전환도 쉬워졌다. 가격은 329달러(국내는 44만9천원)부터 시작한다.

새로 출시될 애플워치 시리즈5는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기존 제품들이 손목을 들어 올리거나 화면을 두드려야만 화면이 켜지고 평상시에는 꺼져 있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내장형 나침반을 갖춰 지도 위에서 내 위치와 가는 방향을 확인할 수 있고, 경도와 위도, 고도, 경사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안전기능으로 넘어짐 감시 기능이 탑재되고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119 같은 긴급 구조전화를 버튼 하나로 걸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됐다.

GPS(위성항법장치) 모델은 399달러(국내는 54만9천원), 여기에 셀 기능이 추가된 모델은 499달러(국내는 65만9천원)부터 판매한다.

애플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애플 TV+는 월 구독료가 4.99달러로 책정됐다. 특히 가족 이용권 가격으로 6명까지 시청할 수 있다.

11월 시작할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월 6.99달러,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기본 상품이 월 8.99달러임을 고려하면 가격을 경쟁력 요소로 삼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TV+는 11월 1일 100여개 국가에서 출시된다. 또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하드웨어를 사는 고객에게는 1년 무료 구독권을 준다.

애플 아케이드 역시 월 4.99달러(국내는 6500원)로 한 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이달 19일 150여개국에서 출시될 애플 아케이드는 100개 이상의 새로운 게임을 제공한다. 국내 서비스도 20일 출시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은 엄청난 역량을 갖고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 제품"이라며 "아이폰 11은 많은 역량을 갖추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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