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블록체인, ‘핫 비즈니스’로 재부상할까 - ③향후 전망
[기획] 블록체인, ‘핫 비즈니스’로 재부상할까 - ③향후 전망
  • 변희진 기자
  • 승인 2019.09.11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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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인사이트 분석

가상화폐(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데이터 변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안전성 평가로 최근에는 용도가 확산되고 있다.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이름을 올려 활동하고 벤처캐피탈(VC)을 중심으로 거액의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실태와 동향 그리고 전망을 VC 전문 조사업체 CB인사이트의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다.(편집자)

2019년 들어, 블록체인의 앞날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밑바닥에는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확실하게 ICO 시대는 거의 끝났다. VC의 투자 열기는 식어가고 있다. 토큰과 가상화폐의 시가 총액은 피크 시와 비교하면 미미하다할 정도로 적다.

그러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가상화폐는 최근 몇 개월 투기의 대상이 되어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JP모간 체이스, 비자 등 우량기업들이 최근 보여준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 대기업들이 다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 나타난 이 같은 고조 분위기의 주된 이유는 페이스북의 디지털통화 ‘리브라’ 발표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리브라는 새로운 비트코인이라기보다는 미국의 소액 송금 서비스인 ‘벤모(Venmo)’에 가깝고, 세계 각 지의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통화를 제공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금융결제를 비롯해 차량공유 서비스, 전자상거래 분야 등의 업체들로부터 VC,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면면들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결제 업계에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포함해 대기업들이 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유니온스퀘어벤처즈(USV), 안드리센 호로비츠 등 블록체인 분야의 스마트머니 VC의 지지도 얻었다. 통신사업자인 프랑스 엘리엇과 영국 보다폰도 가세한다.

비트코인 전문 거래소인 홍콩의 자포(Xapo)의 지지를 얻었고 코인베이스, 미국 앵커리지 (Anchorage), 바이손 트레일(Bison Trails) 등 자금이 풍부한 가상화폐 관련 스타트업도 이 프로젝트에 서명했다.

또 미국의 결제서비스 대기업인 스트라이프와 페이팔, 차량공유 업체인 리프트와 우버 테크놀로지즈, 온라인음악전송 업체인 스웨덴 스포티파이 등 유명 IT 기업도 이름을 올려놓았다.

리브라 프로젝트는 이미 약간의 법적 문제가 있어 규제 당국으로부터 견제의 시선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블록체인 분야에 있어서 강력한 보증수표가 된다.

갤럭시 캐피털을 창업한 마이크 노보그랙트 씨는 페이스북의 구상에 대해 최근 나타난 비트코인 상승의 계기라고 평가한다. 그는 “(투자자는) 페이스북 덕분에 흥분했다. 우버와 마스터카드, 비자가 ‘가상화폐의 세계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에 흥분했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 자체가 “가상화폐 개념을 완전히 정당화했다”라고도 말했다.

블룸버그의 타일러 코엔 씨는 다른 경제학자들에 앞서 “가상화폐는 존속한다”라고 지적했다. 정치 불안과 무역전쟁에 따른 혼란이나 부유세가 향후 도입됐을 때의 안전 자산으로 도피처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이러한 이유 등을 고려하면 블록체인에는 다시 순풍이 불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은 블록체인 분야의 스타트업에게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분야는 전문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들은 대기업과 공공 기관이 이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지원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의 개념이 탄생한 지 10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대기업이 ‘독자 개발을 추진할지 아니면 관련 기업을 인수할지’를 판단할 때는 대체로 인수합병(M&A)에 기울 가능성이 높다.

이 새로운 낙관적인 관측이 과연 VC 투자의 뚜렷한 회복으로 이어질지가 올해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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