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TAD 디지털경제보고서

전 세계에 분포돼 있는 플랫폼 기업 10곳 중 9곳은 미국 또는 중국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5일(현지 시간) 공개한 디지털경제 보고서(digital economy report 2019)에 따르면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의 90%가 미국과 중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 기준 시가총액에서 세계 상위 70개 기업에서 미국은 68%, 중국은 22%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가총액에서 1위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2위는 애플, 3위는 아마존이 각각 차지했다. 중국 기업에서는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텐센트가 6위에,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7위에 올랐다.

UNCTAD에서 테크놀로지 분야를 담당하는 샤미카 실리먼 씨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근저에는 두 나라의 기술 패권 다툼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UNCTAD의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플랫폼 기업에 시장지배력이 집중됨으로써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가 심화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고 개발도상국에서는 접속 가능한 사람이 5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실리먼 씨는 “통신기술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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