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는 2일 데이터를 암호화한 채 인공지능(AI)의 핵심 기술인 심층학습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계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비밀계산’이라고 부르는 데이터를 암호화 한 상태에서 집계 및 통계처리를 할 수 있는 계산 기술을 개선해 심층학습에서 사용되는 연산을 고속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번 개발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AI에 의한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2022년경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일반적으로 암호화 된 데이터를 계산하는 경우 일단 원 데이터로 돌아가서 계산한다. 원 데이터로 복호화 했을 때 데이터가 누출되는 위험이 높아진다. 이를 방지하는 기술이 데이터를 암호화 한 채 계산할 수 있는 비밀계산이다. NTT는 2017년부터 일부 비밀계산의 실용화를 추진해 왔다.

그런데 비밀계산은 덧셈과 뺄셈, 곱셈은 잘하지만 나눗셈이나 지수 함수, 제곱근, 역수와 가튼 처리는 약하고 계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사실 심층학습은 학습의 최종 처리 부분에서 나눗셈과 제곱근 등을 포함하는 계산을 이용한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비밀 계산을 사용한 심층학습은 쉽지 않았다.

이번에 NTT가 개발한 신기술은 비밀계산이 힘들어 하는 계산 처리를 근사계산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되어있는 데이터에서 심층학습을 실현했다고 NTT 측은 설명한다.

심층학습은 학습 데이터가 많을수록 예측 정확성이 높아진다. 데이터를 암호화 한 채 심층학습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존 이상으로 심층학습에 사용하는 데이터가 모여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이번 기술을 사용해 개인의 위치정보나 일정을 암호화 한 상태에서 기업의 이벤트 정보 등을 함께 학습할 수 있어, 매장에서 최적의 구매나 인력 배치의 예측 등에 응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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