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BYD), CATL 등 중국 전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거치 형 축전지를 앞세워 잇달아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비야디(BYD), CATL 등 중국 전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거치 형 축전지를 앞세워 잇달아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비야디(BYD), CATL 등 중국 전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거치 형 축전지를 앞세워 잇달아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중국 기업은 태양광 패널에서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 시장 점유율도 50%를 넘는다. 일본에서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매입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태양광 발전으로 남은 전력을 축적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신규 진출한 중국 업체와 일본 현지 업체와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그에 따라 보급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진단했다.

BYD는 전기자동차(EV) 용도로 개발하는 리튬이온전지를 응용한 거치 형 축전지를 일본에 투입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상담을 진행해, 2021년에는 공장이나 건물, 발전 시설 등에 납품을 해 나갈 계획이다. 가격은 경쟁 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EV 버스에서 사용해 성능이 떨어진 축전지를 거치 형 축전지로 재사용하는 방법도 검토한다.

EV용 전지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CATL은 태양광 관련 기업과 제휴해 주택·산업용 축전지를 내년 중 일본에 투입할 계획이다. 가격은 경쟁 제품의 50% 선으로 낮출 방침이다.

이밖에도 태양광 패널 세계 3위인 토리나 솔라, 10위인 선텍 파워 등과 같은 중국 업체들도 일본 거치 형 축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EV용이나 거치 형 축전지에서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의 활용이 주류를 이룬다. 리튬이온전지는 1991년 소니가 세계 최초로 실용화하며 일본이 세계 시장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전부터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 등에서 맹추격해, 2017년에는 CATL가 EC용에서 선두로 올라섰고, BYD는 3위에 포진한 상태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에 EV 구매 보조금이 감액돼 EV 판매가 줄어들었다. 중국 전지 업체들의 일본 진출에는 EV용을 거치 형으로 돌려 수익을 확보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관세에서 리튬이온전지도 대상이어서 미국에 공급하는 물량의 일부를 일본에 돌리려는 목적도 있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하이테크 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을 내걸고 EV나 재생에너지를 중점 육성 분야로 규정해 놓고 있다. 여기에 대기오염 개선이라는 목표도 내세워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의 보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관련 기업은 정부의 보조금을 활용해 저 코스트를 무기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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