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제품의 세계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대만 주요 19개사의 매출이 지난달 들어 증가세를 멈추고 둔화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제품의 세계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대만 주요 19개사의 매출이 지난달 들어 증가세를 멈추고 둔화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제품의 세계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대만 주요 19개사의 매출이 지난달 들어 증가세를 멈추고 둔화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대만 주요 19개사의 2019년 7월 매출액 합계는 9583억 대만달러(약 33조5000억 원)로 전년 동기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로써 6월까지 4개월간 계속돼 온 매출 증가 행진도 중단됐다.

7월 들어 19개사의 매출이 둔화로 돌아선 것은 미중 무역마찰의 심화에 대비해 PC 등의 재고를 축적해 놓으려는 일시적인 수요가 일단락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대만은 미국 애플과 중국 화웨이 등 세계 주요 IT 기업의 생산을 맡고 있는 기업이 몰려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대만 주요 19개사가 매월 발표하는 매출은 IT 경기의 선행 지표로서 세계 투자자가 주목한다.

업체별로 실적을 보면 매출이 증가한 곳은 19개사 중 10개사로 전달에 비해 2개사 늘었다.

전자기기수탁제조서비스(EMS) 업체 콴타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전달까지 3개월간은 매달 10% 이상의 증가했다. 동종 업체인 콤팔도 매출이 2.4% 감소했다.

컴팔의 한 관계자는 “6월 말 미중 정상회담까지 미국의 대중국 관세 강화에 대비하여 고객이 PC 등의 재고를 앞당겨 발주하는 특수가 있었지만 앞으로 당분간은 그런 특수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애플의 스마트폰을 조립 생산하는 홍하이는 매출이 약 1% 증가했다. 반도체 수탁생산 세계 최대 업체 TSMC도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성능 제품의 수주 증가로 매출이 약 14% 증가했다.

TSMC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등 일부 전자부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과잉 상태에 있지만 올해 상반기에 재고 소화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한다.

액정패널 대기업 AUO와 홍하이 계열의 이노랙스는 모두 매출이 10%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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