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공동창업자 차이총신(蔡崇信) 부회장이 미국 프로농구( NBA) 팀 브루클린 네츠의 인수를 놓고 막판 교섭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공동창업자 차이총신(蔡崇信) 부회장이 미국 프로농구( NBA) 팀 브루클린 네츠의 인수를 놓고 막판 교섭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공동창업자 차이총신(蔡崇信) 부회장이 미국 프로농구( NBA) 팀 브루클린 네츠의 인수를 놓고 막판 교섭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2년 전 네츠 주식 49%를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취득한 차이 부회장이 나머지 주식 51%를 23억 달러에 인수하는 교섭을 진행 중이며 최종 단계에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네츠의 가치는 미국 스포츠 팀 중에서 가장 높아진다.

알리바바의 제2대 주주인 차이 부회장에게 NBA 팀은 경제적으로 합리성이 없는 단순한 거래 대상이 아니라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지적한다.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명도가 높은 미국 스포츠 팀의 소유는 알리바바의 이미지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네츠 지분 51%의 평가액 23억 달러는 현 소유주인 러시아 부호 미하일 프로호로프 씨가 2010년에 지불한 금액의 7배를 넘은 금액이다. NBA 올스타전에 출전한 카일리 어빙 선수나 케빈 듀란트 선수와 최근 계약을 체결해 티켓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NBA 차이나의 간부이기도 한 차이 부회장이 네츠가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을 늘리는 방법을 모색할 가능성도 높다.

알리바바 매출액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주력사업인 온라인판매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클라우드 사업도 중국 최대다. 그런데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 회사 주가는 5월의 고점에서 16% 하락한 상태이다. 예상주가수익률(PER)은 24배로 과거 3년간의 평균치를 크게 밑돈다.

사실 알리바바의 상황이 좋지는 않다. 중국의 온라인판매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 클라우드사업이나 오락사업 등 급성장하고 있는 사업의 대부분이 아직은 적자다. 자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자금 마련을 위해 9월로 예정했던 홍콩 상장 계획은 불투명해졌다. ‘범죄인 인도법’으로 시작된 홍콩 사태가 수습기미를 보이기는커녕 더욱 악화돼 아시아 금융센터인 홍콩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홍콩 상장에서 200억 달러의 조달을 기대했는데, 그 대부분을 중국 본토에서 조달하는 쪽으로 궤도를 수정해야 할 형편이다.

알리바바로서는 대외적으로 이미지를 향상시킬 필요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런 점에서 대중에게 어필하는 스포츠 팀의 인수는 현실적인 대안의 하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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