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및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인 미국 엔비디아(NVIDIA)의 실적이 전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비디아는 15일(현지 시간) 2019년 2분기(5~7월) 결산 발표에서 매출이 25억7900만 달러(약 3조1347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7% 줄어들었지만 전기(2~4월)보다는 16% 증가한 액수다.

2분기 영업이익(5억7100만 달러)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는 51% 감소했진 전기보다는 59% 늘었다. 다만 주력인 게임용과 데이터센터용은 부진이 계속돼 순익은 5억5200만 달러로 50%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것이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일시 7% 가까이 상승했다.

사업별로 보면 게임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3억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노트북PC용 GPU의 판매가 늘고 닌텐도 비디오게임기 ‘스위치’의 신기종에 들어가는 부품의 출하도 시작됐지만 아직도 유통 재고를 우선 소화해야 하는 데스크톱PC용 GPU의 부진을 충분히 메우지 못한 결과다. 그러나 전기에 비해선 24% 증가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데이터센터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6억5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기에 비해선 3% 증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소수의 대규모 고객을 제외하고 AI의 학습(연산처리) 용도로 순조롭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자동차용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한 2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을 28억4200만~29억58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실적인 31억8100만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5~7월에 59.8%였던 매출액총이익률은 62~62.5%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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