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 1830만대 출하…40.6% 점유율로 1위 차지

삼성전자가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5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서면서 애플, 화웨이 등 경쟁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나홀로 성장'에 성공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830만대를 출하해 40.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20% 성장한 수치다.

반면 2∼3위인 화웨이와 애플은 작년 동기 각각 22.4%, 17.0%에서 18.8%, 14.1%로 하락했다. 각각 16%, 17% 줄어든 수치다.

4위 샤오미는 작년 2분기 6.5%에서 9.6%로 몸집을 불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애플의 부진이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 유럽 시장 아이폰 출하량이 640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출하량(770만대)에 비해 17% 감소한 수치다.

애플은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3위 자리는 지켰다. 하지만 지난 해 17%였던 점유율은 14.1%로 뚝 떨어졌다.

아이폰 출하량이 줄었다는 전망은 이미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에서 지적됐던 부분이다.

카운터포인트는 2분기 애플의 전체 아이폰 출하량을 3640만대로 집계했다. 이 같은 출하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4130만대에 비해 500만대 가량 줄어든 것이다.

캐널리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A10, A20e, A40, A50 등 경쟁적인 중저가 제품을 시장에 낸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유럽에서 주요 경쟁자인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인한 영향을 받는 사이 주요 거래처 물밑작업을 통해 안정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