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자금애로를 겪는 기술 중소기업에게 1조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었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3300억원 규모의 만기연장·신규 보증을 긴급 지원한다.

1300억원 규모로 1년간 기존 보증 전액을 만기연장해주며, 신규 보증에는 2000억원을 투입한다.

기보 추가경정예산에 일본 규제 대응 예산이 포함되지 않아 신규 보증 재원은 국민은행의 출연금을 통해 절반을 조달한다.

기보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자 지난 5일부터 '일본 수출 애로·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피해 접수 시 상담과 보증심사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추경으로 확보한 400억원과 자체 재원을 바탕으로 수출기업, 미세먼지 저감, 제2벤처 붐 가시화를 위한 6700억원 규모의 기술보증도 공급한다.

수출 중소기업 보증에 3000억원, 미세먼지 저감시설 도입기업·기술개발기업 보증에 2500억원, 제2벤처 붐 가시화를 위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과 '엔젤플러스 프로그램 보증'에 1200억원을 지원한다.

기보는 수출 신뢰도 확보를 위해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올해부터 수출 중소기업 보증한도를 30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하고, 현장 판단 하에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전결권 등 심사기준도 완화한다.

미세먼지 대응기술 보유기업의 경우 일반적인 미세먼지 분야 사업 영위기업에 대해서는 보증비율 90%, 보증료 감면 0.2%포인트를 제공하되 기술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증비율 95%, 보증료 감면 0.3~0.4%포인트로 상향 지원한다. 자발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저감설비를 도입하는 기업도 우대한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신설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많은 기업들의 호응으로 하반기에도 동일하게 1000억원 규모로 특별보증을 추가 공급하고, 내년부터는 지속사업으로 운영한다.

특히 이번 추가 모집 때는 시범사업에서 적용했던 종업원 수 요건 등을 일부 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