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섬유제조업체 다이와보홀딩스는 기존의 생분해성 플라스틱보다 바다에서 20배 이상 빠르게 분해되는 레이온을 개발했다.
일본 섬유제조업체 다이와보홀딩스는 기존의 생분해성 플라스틱보다 바다에서 20배 이상 빠르게 분해되는 레이온을 개발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해양 오염이 주요 환경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생분해성 플라스틱보다 해중 분해 속도가 수십 배 빠르면서 대체재로 이용이 가능한 레이온이 일본에서 개발돼 주목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섬유제조업체 다이와보홀딩스는 기존의 생분해성 플라스틱보다 바다에서 20배 이상 빠르게 분해되는 레이온을 개발했다.

이 신문은 “분해 속도가 빨라지면 그 만큼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개발이 해양 오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개발을 주도한 곳은 다이와보홀딩스 산하의 레이온 사업 자회사인 다이와보레이온으로 이달 중 판매에 착수할 예정이다. 식물로 만든 레이온의 장점을 앞세워 석유로 가공한 플라스틱의 대체품으로 수요를 확보해 나갈 대체해 물로 만든 레이온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해 대체 수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인데, 우선 식품 포장 재료 등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펄프를 원료로 하는 레이온은 흙이나 바다 속에 두면 박테리아가 이산화탄소(CO2)와 물로 분해되는데, 바다의 경우 흙보다 박테리아가 적어 그 만큼 분해가 더디게 진행된다. 다이와보는 펄프를 굳혀 섬유로 만드는 과정에서 강도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틈새를 늘리는 방법으로 분해가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레이온보다 20% 정도 빠르다고 업체 측은 밝힌다.

레이온은 1930년 무렵부터 실크의 대체품으로 보급돼 왔는데, 저렴한 폴리에스테르에 밀려 사용량이 계속 감소해 왔다. 다이와보는 현재 일본 전체 레이온 생산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개발을 계기로 신규 수요를 늘려 2025년 3분기까지 레이온의 연간 매출을 100억 엔으로 현재보다 10%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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