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DJI가 미국에서 무인항공기 조립공장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DJI가 미국에서 무인항공기 조립공장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중국 DJI가 미국 사업을 강화한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DJI가 미국에서 무인항공기 조립공장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DJI의 미국 공장 신설은 현지 생산을 내세워 수요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북미 시장점유율은 80%에 가깝다.

신설 공장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기존의 창고를 활용하고, 중국 등에서 출시한 부품을 조립한다.

이와 관련, DJI의 북미 사업을 담당하는 전략적 제휴 디렉터인 쟌 가스패릭 씨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중국 이외 지역에서 최초의 무인항공기 조립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동시기 등 상세한 내용은 “당국의 규제 등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대답으로 대신했다.

DJI는 본사가 있는 광둥성 선전시에서 무인항공기를 조립해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미중이 서로 관세를 인상하고 있는데, 아직 이 회사의 드론은 인상 대상에 들어있지 않다. 그러나 미중 무역마찰의 장기화에 따른 관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 생산에 들어가면 미국 정부 기관이 이 회사의 드론을 채용하기 쉬워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가스패릭 씨는 미국 시장에 대해 “소방소의 무인항공기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50명 이상의 인명을 구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내무부도 산불 구조 활동 등에 투입하는 드론의 안전성 심사에서 DJI 제품에 합격점수를 줬다. 그는 “공공안전 외에 인프라 검사나 에너지, 농업 등의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다양한 기업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에서는 DJI 드론의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안보 측면에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5월 중국산 드론은 정보 유출의 우려가 있다고 미국 기업 등에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정 기업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DJI를 염두에 둔 것이다. 가스패릭 씨는 “"드론의 이용자가 스스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연구해 왔다”고 주장하고 외부 기업을 통해 안전성에 대한 감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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