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다 당시 의장을 맡은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앞으로 약 50년간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를 지배할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선언했다. 또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라는 주제로 각국 정상들이 논의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정보기술(IT)과 다양한 산업 간의 융합’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 기술과 자동차라는 기계 기술의 융합이다. 스마트카 기술을 적용한 반자율 자동차는 이미 우리 생활에 들어와 있다. CES 2017에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엔비디아의 시스템을 적용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IT 응용 분야가 출현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는 증강현실, 위치기반서비스, 지식재산권이 융합된 게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공지능 역시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기존에 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며, 사물을 식별하는 것을 넘어 관련된 정보까지 찾을 수 있다. 구글 렌즈로 카메라에 찍히는 이미지를 인식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로 꽃을 비추면 어떤 꽃인지 알려주고, 공연 포스터 등을 비추면 예약도 할 수 있으며, 외국어를 비추면 번역이 된다.

이 세돌 프로기사와 알파고(Alphago)의 바둑대결은 인공지능(AI)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AI 스피커에게 “빅스비(Bixby), 노래해줘~!”하니 막 바로 노래가 흘러나온다. 애플의 스마트폰, AI스피커에서는 ‘알렉사(Alexa)'란 인공지능이 응답한다.

인공지능 시대를 지나면 앞으로 어떤 시대가 올지가 기대된다.

‘현실(Reality)’에도 VR, AR에다 혼합현실(MR)’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용어를 잘 모르면서 눈에 보이는 현실만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는다면 생존하기 어렵다.

VR과 AR은 사뭇 다르다. VR은 ‘내가 보고 있는 현실과 무관한 꿈같은 가상의 세계’다. AR은 ‘실제 세계를 기반으로 하되 그 위에 가상의 정보를 얹은 것’이다.

MR은 ‘내가 지금 실제로 서있는 바닷가에 초대형 고래(가상)가 등장하는 식으로 VR과 AR을 동시에 구현(具顯)한 것’이다.

IT 업계에서는 스포츠와 오락(Entertainment)을 VR·AR 시장의 선봉장으로 본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콘텐츠를 좀 더 실감나게 즐기려는 K-POP, 프로야구와 관련된 VR 콘텐츠 등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시장도 VR·AR이 바꿔놓을 분야다. VR 기술은 부동산 내부와 외부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집이나 방을 구할 때 예전처럼 일일이 발품 팔 필요가 없다. 완공되지 않은 아파트나 단독주택도 평면 설계도면을 기반으로 가상의 모델하우스를 구현해 미리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오랜 시간을 두고 진화할 수 있는 발명품이란 뜻을 갖고 있는 ‘LTE(Long Term Evolution)’시대가 엊그제인데 벌써 5G 이동통신이란 단어가 춤을 춘다. 스마트폰 기기 생산업체나 통신회사에서 5G에 관해 홍보하지만 소비자들은 5G의 개념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모른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야말로 혁명이란 영어단어는 ‘Evolution’이 떠오른다. 산업사회의 혁명이 ‘4차 산업혁명’시대다. ‘세상의 모든 기기들을 센서와 센서로 연결’하는 시대가 ‘4차 산업혁명’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5차 산업혁명’은 어떤 시대를 열 것인지 호기심이 일어난다. 앞으로 ‘6G'나 '7G’ 기술이 개발되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릴 것이다. 한국의 IT산업기술은 현재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단, 변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말했다. 앞으로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끝없이 변화하고 진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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