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숨통이 트이나?

미국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이달 중순부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제품 출하를 일부 재개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산제이 메로트라(Sanjay Mehrotra)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3~5월기 결산 설명회에서 “제품에 따라 수출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 발표 후 마이크론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8%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업체. 2013년에 일본 엘피다를 인수해 히로시마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생산 제품은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PC에 사용되는 D램과 같은 범용제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쟁업체다.

마이크론은 지난 5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규제 목록에 추가한 직후에 일단 화웨이에 대한 제품 출하를 일시 중지했고, 이후, 금수 조치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2주 전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출하 재개 품목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일부 외신은 미국 외에서 제조된 반도체 제품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3~5월기 결산에서 매출이 47억8800만 달러(약 5조2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순익도 78% 감소한 8억4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메모리 가격의 대폭적인 하락에 따른 부진인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단 좋게 나와 “수요 회복의 징후”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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