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23일 미국 페이스북이나 아마존닷컴, 중국 알리바바그룹 등 거대 IT기업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가 ‘새로운 난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경종을 울리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이 보도했다.

IT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지난 18일에 새로운 가상통화 ‘리브라’를 공표하는 등 금융 분야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BIS 보고서는 우선 “거대 IT기업이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제나 자금관리, 보험, 대출 등의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저변 확대에서 금융계에 급속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거대 IT 기업이 데이터를 무기로 단숨에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있어 규제 당국에 위험(리스크)을 제어하는 대응자세를 촉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거대 IT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 금융규제뿐만 아니라 경쟁정책 및 데이터보호 등 영역에서 정책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며 “정책면에서 ‘더 포괄적인 기술’을 확립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대해 종래의 규제 구분이나 국경에 얽매여서는 충분히 대응을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며 “관계 당국이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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