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종 이상 존재…시가총액 1년 새 2배 확대

미국 달러 등의 법정통화로 가치가 보장된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안정통화)’이 늘어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조사회사 블록체인의 조사를 인용해, 50종류 이상의 스테이블 코인이 존재하고 시가 총액은 30억 달러(약 3조2000억 원)로 2018년 초의 2배 규모로 늘어났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미국 페이스북도 독자의 스테이블 코인 ‘리브라’를 발행한다고 발표해, 향후 보급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법정통화로 가치가 담보되는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 달러 담보형의 ‘테더(Tether)’가 대표격인데, 발행액과 동등한 달러 자산을 보관하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법정통화로 가치가 담보되는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 달러 담보형의 ‘테더(Tether)’가 대표격인데, 발행액과 동등한 달러 자산을 보관하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에는 법정통화나 가상통화에 의해서 가치가 담보돼 있는 것과 발행량을 조정해 가격을 고정하는 무담보형이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은 미 달러 담보형이다. 발행자는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과 동등한 미 달러를 준비금으로 보관하고, 스테이블 코인은 항상 1대 1의 비율로 미 달러로 환전이 가능하다. 발행자는 준비금의 금리로 수익을 얻는다.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통화 등의 실질 자산으로 가치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암호화폐보다도 가격의 안정성이나 신뢰성이 높아 일상생활에서 지불이나 금융거래의 결제 등에 이용 쉬운 이점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신속한 송금이나 결제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국제 통화로서의 기능도 기대되고 있다.

거래량에서는 2015년에 발행된 미 달러 담보형의 ‘테더(Tether)’가 최고인데 발행액과 동등한 달러 자산을 보관하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그 여파로 규제 준수와 투명성을 중시하는 기업들의 신규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부터 달러 담보형의 독자적인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 암호화폐 교환업체 제미니나 미국 골드만삭스가 투자하는 암호화폐 결제업체 서클 등은 미국 규제 당국에 등록하고, 준비금도 정기적으로 외부기관의 감사를 받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서클의 제레미 얼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스테이블 코인 ‘USD 코인’을 통해 “사람과 기업이 국경을 넘어 즉시 그리고 무료로 거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테이블 코인의 보급에는 과제도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현재 이익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트레이더가 암화화폐의 변동률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으로 교환해 수중 자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결제나 송금 용도로 이용하는 경우는 제한적이다. 또한 국제통화로 국경을 넘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되게 되면 돈세탁(자금 세탁) 등 범죄에 사용될 리스크도 높아진다.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글로벌한 결제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한 본인확인이나 감시 대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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