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서드 포인트가 투자자용 서한을 통해 일본 소니에 반도체 부문의 분리·독립(스핀 오프) 등을 요구했다.
미국 헤지펀드 서드 포인트가 투자자용 서한을 통해 일본 소니에 반도체 부문의 분리·독립(스핀 오프) 등을 요구했다.

 

미국의 유명 투자자 댄롭이 이끄는 헤지펀드 서드 포인트가 투자자용 서한을 통해 일본 소니에 반도체 부문의 분리·독립(스핀 오프) 등을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드 포인트가 13일 소니에 관한 정보를 발신하는 전용 웹사이트 ‘스트롱거 소니’를 개설하고 공개서한에서 15억 달러(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소니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같이 요구했다고 전했다.

서드 포인트는 반도체 부문의 분리 외에도 금융사업체인 소니 파이낸셜 홀딩스와 제약사 영업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M스리의 주식 매각 등도 제안했다.

서드 포인트는 2013년에도 소니에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리를 요구한 적이 있는데, 사업 구조를 둘러싸고 다시 한 번 양측의 논쟁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서드 포인트는 2013년 5월에 소니 주식 보유 사실(최대 시 7%)을 공표하고 히라이 가즈오 당시 최고경영자(CEO) 앞으로 서한을 보내,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분리하고 미국에서 상장할 것을 제안했다. 소니 측은 거부했지만, 이 사업 관련 정보 공개가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서드 포인트는 2014년에 소니 주식의 매각을 공표했는데, 올해 들어 재투자 사실을 밝히게 된 것이다.

댄롭은 ‘주주운동가(액티비스트)’로서 기업 개혁을 강력히 요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대형 식품사인 캠벨 수프에 이사 교체를 요구한 적이 있고, 이 사안은 위임장 쟁탈전으로 발전했다. 일본에서는 소니 이외에도 파낙이나 세븐&아이 홀딩스에 개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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