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로봇은 로봇청소기 ‘룸바(Roomba)’를 정액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렌탈 서비스를 오는 8일부터 일본에서 시작한다. 사진은 '룸바 i7+'.
아이로봇은 로봇청소기 ‘룸바(Roomba)’를 정액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렌탈 서비스를 오는 8일부터 일본에서 시작한다. 사진은 '룸바 i7+'.

 

미국 아이로봇(iRobot)이 로봇청소기 렌탈 시장에 뛰어든다.

아이로봇의 일본법인 아이로봇재팬은 로봇청소기 ‘룸바(Roomba)’를 정액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렌탈 서비스를 오는 8일부터 일본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룸바의 정액제 서비스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제품 구매에 앞서 가볍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신규 고객을 늘려 미국의 절반 정도인 5% 대에 머물러 있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룸바 렌탈 서비스는 가격대에 따라 세 가지로 구성된다. 보급 기종 ‘641’은 월 1200 엔, ‘980’은 2800 엔, 상위기종인 ‘i7+’는 3800 엔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인데, 사용 1년 후부터는 해약이나 반품이 가능하다. 사용한 룸버의 소유권은 3년 후에는 이용자에게 돌아간다.

일본 로봇청소기 시장은 맞벌이 세대의 증가와 가사 간소화 요구를 배경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룸바는 상위 기종의 경우 가격이 10만 엔을 넘어, 일시에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돼 보급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아이로봇재팬은 ‘한 집에 한 대’를 슬로건으로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 일본 시장 보급률을 10%까지 올려나갈 방침이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 이외 영국 다이슨 등도 진출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아이로봇은 로봇청소기 선구자 격인 룸바의 지명도를 앞세워 공세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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