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나?

세계적 부호 가운데 ‘독서광’으로 통하는 인물이 둘 있다.

한 명은 수 십 년째 세계 최대 갑부 10위권 안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그는 매년 5, 6월에 그랬듯이 며칠 전에도 ‘여름휴가 때 읽을 만한 책 5가지’를 추천해 ‘독서광’임을 새삼 확인시켜줬다.

다른 한 사람은 게이츠의 오랜 친구이자 역시 수 십 년째 세계 최대 갑부 10위권에 자리해 온 워렌 버픽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그는 실제로 엄청난 시간을 책 읽는데 쏟고 있다. 투자가로 활동을 시작했을 무렵에는 매일 600~1000페이지의 책을 읽었고, 지금도 하루의 80%를 독서에 할애하고 있다고 스스로 밝힌다.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평가되는 버픽 회장은 “투자의 지혜는 책에서 나온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그렇다면 그의 지혜는 구체적으로 어떤 책에서 나오는 것일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그가 추천하는 책 19가지를 모아 소개했다.

① 벤자민 그라함의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 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책. 버핏은 “평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IQ나 비즈니스 통찰력, 내부 정보가 아니라 판단을 내리는 지적 체계란 것을 가르쳐 준 책”이라고 평가했다.

② 벤자민 그라함•데이비드 도드의 ‘증권분석(Security Analysis)’

 

분석이 정확하다면 기업 가치를 측정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책. 버핏은 “57년간 투자 지침서가 된 책”이라고 했다.

③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

 

월스트리트 투자자문가 필립 피셔의 책으로, 기업의 재정 상태뿐 아니라 매니지먼트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버핏은 “필립의 열렬한 독자”라고 밝힌 바 있다.

④ 티모시 가이트너의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을 지낸 티모시 가이트너의 금융위기 탈출 기록. 버핏은 “모든 관리자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평가했다.

⑤ 잭 웰치의 ‘잭 웰치+끝없는 용기와 도전(Jack : Straight from the Gut)’

 

노동자 계급 출신의 잭 웰치가 어떻게 GE의 최고경영자(CEO)까지 됐는지 보여주는 회고록. 버핏은 웰치에 대해 “똑똑하고, 에너지 넘친다”고 표현했다.

⑥ 윌리엄 손다이크 주니어의 ‘아웃사이더(The Outsiders)’

 

최고의 경영 능력을 보여준 CEO 8명의 사고방식과 경영철학을 담은 책. 버핏은 “자본 배분에 뛰어난 CEO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설명했다.

⑦ 존 보글의 ‘문화 충돌(The Clash of the Cultures)’

 

버핏이 2012년 주주 서한에서 추천한 도서. 이 책에는 장기적으로는 주식 시장은 펀더멘털 리턴으로 회귀하기 때문에 투자자 무리를 쫓아가면 안 된다는 등 통찰력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⑧ 존 브룩스의 ‘경영의 모험(Business Adventures)’

 

금융 저널리스트 존 브룩스의 책. 버핏이 빌 게이츠에게 처음 빌려준 책으로, 빌 게이츠는 “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라고 극찬했습니다.

⑨ 프레드 슈드 주니어의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Where Are the Customers' Yachts?)’

 

초판이 1940년에 등장한 이 책은 뉴욕을 방문한 사람이 은행가와 브로커의 요트가 줄지어 있는 걸 보고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냐고 묻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월가에 관한 지식이 넘치는 내용으로, 지금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⑩ 존 케인즈의 ‘설득의 에세이(Essays in Persuasion)’

 

경제학의 대가인 케인즈 논저를 모은 이 책에 대해, 버핏은 케인즈를 읽어 주식과 시장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 책이 필독서라고 평가했다.

⑪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

 

버핏은 투자 자문을 구하기 전에 먼저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권한다. 이 책에서는 인덱스 펀드를 만들고 뱅가드그룹를 설립한 존 보글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인덱스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⑫ 찰리 멍거의 ‘가난한 찰리의 연감(Poor Charlie's Almanack)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을 맡은 찰스 멍거의 말을 정리한 책이다. 버핏은 학자들이 멍거를 두고 벤자민 프랭클린의 환생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 책에 답이 있다”는 말로 멍거의 공적을 기리고 이 책이 지닌 가치를 평가했다.

⑬ 하워드 막스의 ‘투자에 대한 생각(The Most Important Thing)’

 

자산운용회사인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인 하워드 막스가 쓴 책이다. 버핏은 이 책을 보기 드문 유익한 책으로 평했다.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섞어 투자자가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⑭ 크리스티아니 코레아의 ‘드림 빅(Dream Big)’

 

브라질 투자 회사인 3G캐피탈을 설립한 3명에 대한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이 중에는 엘리트주의와 비용 삭감이라는 3G캐피탈을 성공으로 이끈 2가지 경영 스타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버핏은 2014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미팅에서 이 책을 추천했다.

⑮ 짐 클레이튼의 ‘퍼스트 어 드림(First a Dream)’

 

저자인 짐 클레이튼은 테네시주 소작인 집에서 태어나 미국 최대 주택 건설 업체인 클레이튼 홈즈(Clayton Homes)를 구축한 인물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도 클레이튼 주택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클레이튼의 수완을 높이 평가한다.

⑯ 아서 레빗의 ‘테이크 온더 스트리트(Take on the Street)’

 

버핏은 2002년 주주 서한에서 회계법인인 아서앤더슨의 몰락을 예로 들며 당시 회계 기준과 회계 감사 기준의 타락 등을 자세하게 해설하고 있는 이 책을 높이 평가했다.

⑰ 그레이엄 앨리슨의 ‘핵 테러리즘(Nuclear Terrorism)’

 

저자는 미국이 정책을 전환하지 않는 한 미국에 대한 핵 공격이 불가피하며 이를 막으려면 핵 분실이 없어야 하며 새로운 핵 징후가 없어야 하며 새로운 핵보유국이 없어야 하는 3가지 핵에 대한 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버핏은 국가 안전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위한 필독서라고 평가했다.

⑱ 시어도어 화이트의 ‘대통령 만들기 1960(The Making of The President 1960)’

 

버핏은 한 인터뷰에서 정치에 관한 책 중 1961년 출판되어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 작품을 읽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1960년 벌어진 미국 대선에서 케네디 후보가 경선을 뚫고 본선에서 승리해 대통령 자리를 쟁취하는 모습을 극명하게 기록하고 있다.

⑲ 필 뷰스의 ‘림핑 온 워터(Limping on Water)’

 

버핏은 캐피털시티스가 윤리적 기업 활동과 놀라운 경영 실적이 양립한 빛나는 기준을 미래에 던진 기업이라면서 이 책이 마치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듯 독자에게 이런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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