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남 노키아코리아 실장
최성남 노키아코리아 실장

초연결 사회로 접어들면서 통신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은 올해 5G 상용화를 하는 등 서비스 지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4세대인 LTE의 다음 세대에 해당하는 5G는 LTE보다 20배 빠르고, 지연속도는 1ms로 LTE 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 또한 10배 이상 늘어나 사물인터넷(IoT)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5G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뿐만 아니라 사물끼리의 통신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노키아 벨 연구소에 따르면 향후 인터넷에 연결되는 모든 사람과 사물의 개수는 7000억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5년까지 인터넷에는 세계 인구의 80%가 연결될 전망이다.

이러한 통신의 변화는 클라우드, AI, IoT, 5G로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노키아 벨 연구소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모든 기업들의 화두인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도 동일한 키워드들을 기반으로 한다. IT, 네트워크 및 기업의 비지니스 오퍼레이션 영역이 융합되어 만나는 지점이 AI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물류 기업인 페덱스는 매일 400만 개, 5,540톤의 화물 물량을 배송처리한다. 220개 국가를 대상으로 660 개의 비행편을 운용하며 매달 2000만 가지의 노선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있는 수백 군데의 집하창고의 물류를 처리하는 35 군데의 물류 허브에서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상하차 작업을 24시간 교대근무로 수행한다. 수 백 개의 트레일러 도어를 운영하며 배송물품들의 분류가 자동화되어 처리된다.

이런 페덱스의 어마어마한 물류서비스의 핵심에는 노키아의 AI 플랫폼이 있다.

날씨나 공항의 사정으로 비행일정에 차질이 생긴 경우 예정 배송물량의 재배치나 대체 방안을 어떻게 할까? 수백대씩 들어오는 배송물품 집하 트레일러들의 하역 작업을 어떻게 스케줄링해야 과부하나 가동중단 없이 처리할 수 있을까? 수천명의 인력은 어떻게 배치 및 운용해야 비용효율적으로 업무효율은 극대화 할 수 있을까?

이러한 부분을 기존에는 수십년된 분야별 전문가들의 판단에 의존하여 수행했으나 지금은 노키아의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시간 의사결정을 하면서 페덱스의 핵심 업무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노키아 벨 연구소는 다양한 분야의 핵심 기초기술들을 연구하면서 노키아의 사업전략을 담당한다. 노키아 벨 연구소에서 전망하는 미래 네트워크의 아키텍처가 바로 퓨처-엑스 네트워크(Future-X Network)다.

퓨처-엑스 네트워크에서 기존 유선 및 하드웨어 기반의 네트워크는 무선 및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네트워크는 가상화되고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으로 변화된다. 네트워크의 구성, 운영, 관제, 대응, 튜닝 등의 오퍼레이션들이 자동화되고 지능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부분에 바로 AI/ML(Artificial Intelligence/Machine Learning)이 있다.

노키아 벨 연구소에는 이를 위해 1,000 명이 넘는 전담인력이 비정상상태 탐지(Anomaly Detection), 자산 프로파일링(Asset Profiling), 근본원인분석(Root Cause Analysis), 최적화(Optimization)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10년 이상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역량을 각 산업군별로 기업들의 비지니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것이 퓨처·엑스 전략의 핵심이다.

노키아는 기존의 BI(Business Intelligence)의 영역을 넘어 AI를 기반으로 신속한 또는 자동화된 의사결정 및 비지니스 의사결정까지 수행해 비지니스 밸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AI 기술을 지향한다.

기존에 IT의 일부였던 네트워크가 클라우드, IoT 등의 핵심 근간이 되었듯이 앞으로는 AI가 IT, OT(Operation Technology) 및 기업의 비지니스 오퍼레이션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노키아는 네트워크 제조사를 넘어 기업의 비지니스 경쟁력을 높이는 AI 플랫폼 및 IoT 어낼리틱스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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