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전기자동차(EV)가 폭발하거나 발화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폭발한 데이어 중국 최대 업체인 BYD나 신흥기업인 NIO의 전기자동차에서도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세계 최대 시장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기자동차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BYD의 전기자동차가 발화화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저녁 BYD는 성명을 내고, “발화는 차량의 트렁크 부분이고, (핵심 부품인) 전지는 부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22일에는 NIO의 전기자동차가 산시성 시안시의 수리공장에서 수리 중에 발화했다. NIO는 다음날 “전문가와 조사를 벌이고 있고, 결과는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21일에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상하이 시내의 주차장에서 발화해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3건의 사고는 모두 아직까지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폭발이나 발화 사고의 대부분은 차량에 탑재한 전지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잇따른 전기자동차 사고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안전기준을 완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이다. 2018년에는 전기자동차 등 신 에너지 차량의 신차 판매대수가 125만대로 전년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자동차업체가 일정 비율의 전기자동차를 의무적으로 제조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 생산과 보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제조업체가 안전 문제를 소홀히 할 경우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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